[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T 위즈는 올 시즌 개막 후 불펜투수진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현재 KT 구원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6.10으로 10개 구단 중 9위다. 마무리로 기대를 모았던 우완 이대은이 구위 저하와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마당쇠로 쏠쏠한 활약을 펼쳐준 전유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고 김민수는 선발투수로 전환했다. 마운드 사정상 활용 가능한 자원이 많지 않은 상태다.
KT는 이 때문에 특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우완 주권은 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27경기에 나와 28.1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25일에는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 모두 등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베테랑 우완 유원상이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다. 유원상은 최근 한 달 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은 16경기에 등판해 18.1이닝을 던졌다.
전체 일정의 3분의 1가량을 소화한 시점에서 두 선수를 둘러싼 혹사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에 대해 "주권이 많은 경기에 던진 건 맞다"면서도 "알고는 있지만 쉽게 질 수는 없는 일이다. 승부처라면 쓸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감독은 또 "유원상의 경우 필승조, 추격조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며 "1~2점 차로 뒤지고 있을 때 내보낼 투수가 한 명 정도만 더 있다면 부담을 나눌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KT는 일단 2군에서 구위를 가다듬고 있는 우완 김민이 하루빨리 1군으로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김민은 향후 불펜에서 던지게 하려고 한다"며 "2군에서 2경기를 던졌는데 좀 더 지켜보고 안정을 찾았을 때 부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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