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노래를 듣는 그 순간 헤이즈가 떠올랐어요."
주영과 헤이즈, 음색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남녀 보컬리스트들이 만났다. 주영은 기대한 시대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했다.
가수 주영이 3일 신곡 '요를 붙이는 사이'로 컴백한다. 지난 1월 어반자카파 조현아와 컬래버레이션 해 발표한 'Door(도어)' 이후 6개월 만의 신곡이다.
주영은 "집에서 음악만 만들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음악 만드는 것이 제일 재미있다"라며 "원래 집 밖을 안 나가는 집돌이라, 코로나19로 인해 (생활 패턴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사회적 분위기가 답답하다. 공연도 하고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가서 음악적 영감을 받는 데 그런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영의 신곡 '요를 붙이는 사이'는 연인이 되기 전, 처음의 만남에서 느끼는 미묘함을 나타내는 곡이다. 주영은 "모든 연인들의 첫 대화에는 '요'라는 사이가 붙는다. 어색한 사이지만 가까워질 것을 예상하게 되는 사이, 여러 사람들과 뒤섞인공간에서 '요'를 붙이는 먼 사이보다도 가까워질 것을 예감하는 가사다. 사랑에 대한 확신이 들기 전, 가장 설레일 때지만 무섭기도 하고 그런 미묘한 감정을 담은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주영은 "나에게서 나올 수 없는 감성의 가사다. 꽤 좋은 사랑 노래가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잘 소화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래를 듣는 순간 떠올린 상대는 헤이즈였다.
주영은 "가이드를 듣고 처음으로 든 생각이 '헤이즈와 잘 어울리겠다'였다. 직업병이다. 누구와 잘 어울릴 것 같다거나, 표현의 방식과 전달하는 메시지가 어떤 식으로 다가갈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주영은 과거 헤이즈와 작업한 적이 있다. 지난해 발표된 헤이즈의 첫 정규앨범 수록곡 '너의 나무'에 피처링을 했다. 이번엔 거꾸로 주영의 노래에 헤이즈가 피처링 했다.
주영은 "헤이즈와는 알고 지낸지 6년 정도 됐다. 헤이즈가 '언프리티랩스타' 나가기 전에 지인으로 소개 받았다. 자주 연락을 하고 보거나 친한 사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헤이즈와 '요를 붙이는 사이'냐고 묻자 "동갑이라 반말 하는 사이다. 그런데 일하는 사이가 되면, 존댓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웃었다.
단순히 친분 때문에 헤이즈와 작업한 것은 아니다. 헤이즈 역시 '보답성 차원'에서 이번 앨범에 참여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주영은 '아티스트' 헤이즈를 높게 평가했다.
주영은 "헤이즈는 너무 잘한다. 요즘 시대와 잘 맞는 아티스트다. 트렌디하고 대중적으로 잘 풀어낸다. 헤이즈 목소리는 귀에 잘 박힌다.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물이 나왔다. 헤이즈는 제게 잘 어울리게 부를려고 노력했고, 저 역시 그랬다. 그런 시너지가 좋았다"고 작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주영은 그간 효린과 어반자카파 조현아 등 여성 보컬들과의 콜라보로 가요계를 매료시켰다. 뿐만 아니라 힙합과 알앤비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가수들과 작업하며 시너지를 냈다.
주영은 과거 만족도가 높았던 콜라보 가수로 효린과 지소울을 꼽았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자 "검정치마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온전히 제 목소리로만 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자기 스타일대로 밀고 나가는 가수들이 많지 않다. 요즘 친구들이 잘하는데 자신감이 없다. 저도 다른 아티스트를 카피한 적이 있고 영감을 얻은 적도 있지만 그대로 가져다가 쓰는 건 좋지 않다. 자신감을 갖고 자기 음악을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요즘 가요계를 바라보는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주영의 신곡 '요를 붙이는 사이'는 7월 3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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