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AOA 전 멤버 민아(권민아)가 지난 10년간 한 멤버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극단적 시도까지 할 정도로 힘들어하다가 팀을 탈퇴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AOA 리더 지민이 "소설"이라며 맞대응했다.
민아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0년간 한 멤버가 지속적으로 자신을 괴롭혔고, 췌장암 말기 아버지의 임종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음을 폭로했다. 이로 인해 민아는 극단적 시도와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민아는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솔직히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 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다. 결국 AOA도 포기했다"며 "같은 차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를 재워버렸다. 스케줄 제대로 해야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 언니 때문에 내가 극단적 선택 시도도 했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민아는 아버지의 췌장암 말기 선고 당시를 회상하며 "아빠 췌장암 말기 선고 받았는데 언니한테 또 혼날까봐 그리고 개인 연기도 하고 있었고 컴백하고 있어서 아빠 생각에 사로잡히면 안되고 일을 제대로 해야해 라고 생각해 아빠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했다"며 "그래서 더 볼 수 있었는데 못 보고 그렇게 아빠 눈 감았을 때 삐 소리 듣고 보고 보냈다"라고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아는 "언니가 했던 말들 행동들 전부 기억해. 그럴 때마다 약 먹어가면서 견디고 있다"라며 "언니 덕에 난 매일 약 수십 알 먹고 왼쪽 손목은 하도 그어서 신경이 나가서 따갑고 저린다. 웃긴건 나가기 전에 언니 빼고 우리끼리 술 마시면서 맨날 대화 나눴다. 근데도 우리 다 아직도 모른다? 날 싫어한 이유가 뭐야?"라고 덧붙여 역대급 SNS 폭로를 펼쳤다.
민아의 폭로가 이어지자, 폭로의 대상으로 지목된 AOA 지민은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글을 남기며 맞대응했다. 이후 지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삭제했다. 민아의 글이 거짓이라 주장하는만큼 향후 이들이 더 큰 폭로전을 이어갈까 우려스럽다.
현재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민아의 소속사 우리액터스 관계자는 "권민아의 SNS 글을 확인했다. 우리 역시 권민아와 계약을 체결한 지 두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아 (AOA 활동과 관련한) 자세한 내막까지는 몰랐다. 현재 권민아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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