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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것이 터졌다"…신현준·이순재 매니저 갑질 폭로, 이면의 그림자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이순재에 이어 신현준이 매니저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전 매니저들의 잇단 폭로 속 매니저에 대한 인식과 열악한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현준의 전 매니저 김모 대표가 9일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신현준에게 13년 동안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 대표는 1993년 신현준과 인연을 맺고 매니저를 시작한 인물이다.

배우 신현준-이순재가 전 매니저의 갑질 폭로 논란에 휘말렸다. [조이뉴스24 포토DB]

김 대표는 약 2년 간 월급 60만원을 받았으며, 신현준의 불만으로 인해 7~8년 간 매니저 20명을 교체해줬다고 전했다. 또한 신현준의 모친으로도 부당한 요구 등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현준 모친의 커피 심부름과 개인 세차는 물론, 공휴일에도 교회에 데려다줬다고 주장했다.

김모 대표는 신현준의 예민한 사생활을 처리해준 것은 물론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거액의 광고를 성사 시켰음에도 수익 배분이 체계적이지 않았고, 신현준 명의의 개인계좌에 금액이 입금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신현준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함께 나와 화제를 모았던 이관용 대표는 이날 조이뉴스24에 "문자 메시지는 사실이나, 편하게 얘기한 부분들이 악의적으로 왜곡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모 대표의 문자메시지 내용과 관련 "동갑내기 친구라서 편하게 얘기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금에 대해서도 "김모씨가 처음 매니저 일을 시작하면서 60만원을 받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 일하면서 200만원이 넘는 월급을 받았다. 본인 입으로 내게 얘기했었다. 20~25년 전이라 생각했을 때 결코 못 받은 금액이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신현준 전 매니저의 이같은 폭로는 최근 이순재의 전 매니저 폭로가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이슈가 되고 있다.

앞서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모씨는 두 달 근무하는 동안 주당 평균 55시간을 추가 수당 없이 일했으며,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4대 보험을 들어달라고 요구하자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거듭되자 이순재는 "전 매니저 처우에 대한 논란과 관련,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가족의 일과 업무가 구분되지 않은 것은 잘못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자필 사과문으로 고개 숙였다.

이같은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에는 매니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 아직까지도 매니저를 '잡일하는 사람'으로 여긴다든지, '연예인 수발을 들고 컨디션을 맞춰주는 일꾼' 등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탓에 업계 관계자들조차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기까지 매니저를 '3D업종'으로 본다.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를 다룬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매니저를 대하는 일부 연예인의 태도가 논란이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연예인과 매니저의 불분명한 공과 사는 자칫 '갑을 관계'로 비춰질 수 있다.

또한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매니저 처우와 관련한 고질적인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밤낮 없이 돌아가는 현장의 특성상 근무 환경이 여타 업계에 비해 열악하며, 표준근로계약서조차 쓰지 않는 것도 많다.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소규모 엔터테인먼트 사가 넘쳐나고, 정산 역시 여전히 주먹구구 식으로 이뤄지는 곳도 적지 않다.

수많은 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과 함께 추가 폭로가 언제든 나올 수 있다며 사태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이와 함께 매니저에 대한 인식 변화, 열악한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 등이 제도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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