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주말 원정 3연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대구-인천-서울(고척 스카이돔)으로 이어진 원정 9연전을 마무리하면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롯데는 지난 24,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번 3연전 첫 날은 4-2로 역전승했고 둘째 날인 25일은 상대 추격을 잘 따돌리며 6-3으로 이겼다.
그런데 25일 키움전은 이기긴 했지만 롯데 입장에서는 계산이 어그러진 경기가 될 수 있었다. 선발 등판한 댄 스트레일리가 7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롯데 타선은 1-0 불안한 리드에서 벗어났다. 7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6-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8회말 위기를 맞았다. 스트레일리와 교체돼 마운드 위로 올라간 좌완 김유영이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롯데 벤치는 세 번째 투수로 베테랑 송승준을 마운드 위로 교채했다. 그런데 송승준도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했다. 롯데는 결국 '필승조' 박진형 카드를 꺼냈다. 박진형은 키움 타선을 잘막아냈다.
롯데는 해당 이닝에서 3실점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박진형에 이어 마운드 위로 올라가 뒷문 단속에 성공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3연전 마지막 날인 26일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유영에게 1이닝만 맡기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연속 타자 볼넷을 허용하는 바람에 조금은 힘든 성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그래도 뒤이어 나온 투수들이 최대한 잘 막아줘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선발 등판하는 서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준원은 8일 휴식 후 이날 다시 등판 순서가 찾아왔다. 허 감독은 "앞으로도 상황을 봐서 이런 식으로 관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서)준원이도 그렇고 선수들이 안 아파야한다. 그리고 퓨처스(2군)에서도 올리올 투수들에 대해 보고를 받기 때문에 선발진 휴식 때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야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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