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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심판위 "윌슨 투구폼, 수차례 규칙 위반 전달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의 투구폼을 두고 논란이 빚어졌다.

윌슨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하지만 윌슨은 이날 경기 중 투구폼 때문에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다. 보크 등 타자 기만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사진=정소희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사진=정소희기자]

LG가 10-2로 앞선 5회말 윌슨이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초구를 던진 뒤 구명환 구심과 이영재 2루심이 경기를 중단 시킨 뒤 마운드로 향해 윌슨에게 지적 사항을 전달했다.

심판진은 윌슨의 투구 시 세트 포지션 동작을 문제 삼았다. 윌슨이 투구 동작에 들어가기 전 왼발을 움직이는 부분을 지적했다.

이를 지켜보던 류중일 LG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 항의를 이어갔다. 윌슨이 1회부터 같은 동작으로 공을 던졌음에도 5회에야 투구폼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적극 어필했다.

류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뒤 경기는 재개됐지만 윌슨이 최지훈을 상대로 투구를 이어가자마자 구명환 구심은 또 한 번 윌슨에게 주의를 줬다.

평소 마운드에서 좀처럼 흥분하지 않던 윌슨도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대해 KBO 심판위원회는 경기 종료 후 "윌슨의 투구 동작 문제는 지난 21일 LG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이 처음 항의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심판위는 윌슨의 투구 동작이 규칙 위반임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해당 동작을 용인한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심판위는 다만 "이 감독의 어필 이후 LG 측에 윌슨의 투구 동작과 관련해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전달했다"며 "오늘도 경기 중 이영재 팀장이 3~4차례 투구 동작을 지적했지만 윌슨이 투구폼을 고치지 않아 경기 중단 후 지적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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