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반전에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전력 외국인선수 카일 러셀(미국)은 지난 23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남자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상무(국군체육부대)전에 1세트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러셀은 이날 얼마 뛰지 못했다. 그는 한국전력이 2-5로 리드당하고 있던 1세트 이승준과 교체된 뒤 이날 다시 코트로 나오지 않았다.
이랬던 러셀이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B조 2차전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선 펄펄 날았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2점을 올렸다. 서브와 블로킹을 하나씩 더 보탰다면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활약했다.
한국전력은 러셀을 앞세워 박철우가 10점, 장신 세터 김명관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6점을 올리는 등 제 몫을 해 OK저축은행에게 세트 스코어 3-0(27-25 25-19 25-21)으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2승으로 내달리며 준셜승 진출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OK저축은행은 1승 1패가 됐다. 조재성이 팀내 최다인 17점, 송명근과 김웅비가 각각 10점씩을 올렸으나 소속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부처는 1세트가 됐다. 한국전력은 러셀이 공격을 주도했고 OK저축은행은 송명근, 조재성 쌍포와 김웅비로 맞섰다. 세트 후반 희비가 엇갈렸다.
러셀은 23-24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처네기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25-25에서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이어 밀어넣기 연타 공격에 점수로 연결돼 한국전력이 기선제압했다.
러셀은 1세트에서만 16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여세를 몰라 2세트는 비교적 쉽게 따냈다.
3세트는 다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전력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세트 후반 승기를 잡았고 이번에도 러셀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했다.
그는 한국전력이 19-17로 앞선 상황에서 세터가 보낸 패스(토스)에 타이밍이 맞지 않았지만 채공력을 이용해 상대 블로커 손에 공을 맞춰 처내는 공격을 시도했다.
러셀의 스파이크는 점수로 연결도됐고 한국전력은 이때 승기를 잡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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