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팀 모두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라 물러설 곳은 없었다. 강하게 맞부딪혀야했고 힘 대결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LG 트윈스에 앞섰다.
롯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주중 원정 3연전 첫 날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경기 후반 상대 추격을 잘 막아낸 중간계투 구승민과 마무리 김원중의 힘도 컸지만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오게 한 '간판타자'의 활약도 컸다,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가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테이블세터인 2번 타순에 나온 손아섭이 있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손아섭은 LG 선발투수로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유독 강한 타일러 윌슨에 1회초 기선제압하는 2점 홈런을 쳤다. 롯데는 추가점도 바로 올렸다.
2회초 맞은 찬스에서 역시나 손아섭이 적시타를 쳐 해결했다. 특히 2회초는 2사 상황에서 맞은 기회였다. 그는 우익수 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손아섭은 LG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솔직히 2사에서는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다. 좋은 타구가 나올 확률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이런 점이 오히려 타석에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원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들어 유독 2사 상황에서 타점이 자주 나오고 있어 조금은 신기하기도 하다"고 웃었다.
손아섭 그리고 함께 이날 테이블세터로 나온 오윤석은 6안타 6타점을 합작했다. 공격만 놓고보면 허문회 롯데 감독의 오윤석-손아섭의 1, 2번 타순 기용이 잘 맞아 떨어진 셈이다.
손아섭은 타점에 데해 동료들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동료들 그리고 후배들이 앞서 출루하지 않았다면 타점 기회가 만들어질 수 없었다"며 "찬스를 모두 해결할 순 없겠지만 최대한 많이 살릴 수 있게 노력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가 이날 LG에 패했다면 2연패로 몰리면서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 있었다. 그리고 승률도 정확히 5할이 되면서 추격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질 수 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연페로 이어지지않게 만든 승리라 의미는 크다. 손아섭은 "일단 남아있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며 "경기 결과를 떠나 팀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시즌 최종전끼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과는 하늘에 달린 거라고 본다. 그 과정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힘줘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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