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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 첫 방문, 롯데 나승엽 "MLB 도전 끝은 아니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늘 처음 왔는데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색다른 느낌입니다."

2021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 예정인 신인 선수들 중 '빅3'로 꼽히는 나승엽(내야수) 김진욱(투수) 손성빈(포수)이 30일 사직구장을 찾았다. 드래프트 1, 2차 지명에서 뽑힌 입단 동기 11명과 함께다. 롯데는 이날 KIA 타이거즈와 올 시즌 팀 최종전을 안방에서 치렀다.

구단은 이날을 '루키데이'로 지정했고 '빅3' 신인도 사직구장을 찾았다. 2차 2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나승엽은 신인 드래프트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021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 예정인 신인 내야수 나승엽이 30일 '루키데이' 행사가 열리는 사직구장에 왔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휘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021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 예정인 신인 내야수 나승엽이 30일 '루키데이' 행사가 열리는 사직구장에 왔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휘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때문이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입단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나승엽을 선택했다. 미국행이 유력하던 나승엽은 롯데와 사인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사직구장 내 인터뷰룸에서 만나 "최대한 현실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며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라스(코로나19) 상황도 그렇고 내년에 마이너리그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지 여부도 불투명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롯데와 계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행을 아예 단념한 건 아니다. 나승엽은 "미국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을 접거나 포기한 건 아니다. 물론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게 목표이자 꿈이었는데 일단 뒤로 미뤄진 상황이 아쉽지만 롯데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건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어느 팀이든 지명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했다. 그런데 롯데로부터 그렇게 앞선 순위로 지명할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해 놀랐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나승엽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들이 국내에서 뛰기를 바랬다. 그리고 나숭엽이 미국 대신 국내를 먼저 선택하는 데는 정윤진 덕수고 감독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나승엽은 "감독님은 미국행을 포기하는 게 아니고 도전 시기를 좀 더 미루는 거라고 내게 얘기했다"며 "이 말이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나승엽을 비롯한 2021년 입단 예정인 신인 선수 11명이 30일 사직구장을 찾아 홈 팬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을 비롯한 2021년 입단 예정인 신인 선수 11명이 30일 사직구장을 찾아 홈 팬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드래프트 후 성민규 롯데 단장은 신인 선수들과 계약 협상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나승엽과도 여러 번 만났다. 나승엽은 "설득을 당한 건 아니다"라며 "성 단장과는 밥도 함께 먹고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눴다. 미국생황에 대해서고 그렇고 주로 내가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시즌 목표와 각오도 밝혔다. 나승엽은 "팀에서 상징성을 갖는 선수가 꼭 되고 싶다"며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이룬 모든 걸 내려놓고 신인으로서 시작아고 도전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명을 받은 뒤부터 롯데 경기는 계속 중계방송을 통해 보고 있다. 재미있다. 이제 내가 적응해야할 팀"이라며 "내년에 1군 경기에 뛰게 된다면 국내 최고의 좌완인 양현종(KIA 타이거즈) 선배와 꼭 상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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