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박용택이 이대로 시즌을 끝내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3전 2승제) 두산 베어스와 2차전을 치른다.
LG는 전날 1차전에서 두산에 0-4로 졌다. 박용택은 팀이 0-3으로 뒤진 5회초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박용택은 2차전에 앞서 "경기 후 여기서 히어로 인터뷰를 다시 하면 되냐"고 운을 뗀 뒤 "이형종을 비롯해 후배들이 긴장을 많이 하는 게 보인다. 밝은 모습으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용택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LG가 2차전마저 패한다면 아쉬움과 함께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야 한다.
하지만 박용택은 이날 경기가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들도 부르지 않았다며 2차전을 반드시 이겨 오는 7일 3차전을 이곳 잠실에서 치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박용택은 "3차전이 내 인생 마지막 잠실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어떤 팀을 특정하고 싶지 않지만 두산에게 져서 끝난다면 약간 더 기분이 나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또 "우승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금 와서 '준우승택', '4등택'을 할 순 없지 않냐"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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