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T 위즈 우완 루키 소형준이 생애 첫 포스트 시즌 등판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소형준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 3승제) 두산 베어스와의 2차전에 앞서 "전날 1차전에서 긴장하지는 않았다. 정규시즌과 똑같은 경기, 상황이라고 마음먹고 던졌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전날 1차전에 선발등판해 6.2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은 2-3으로 패했지만 소형준의 호투는 KT에게 큰 위안이었다.
소형준의 1차전 선발등판은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후 6시즌 만에 치르는 첫 포스트 시즌이었다. 팀 전체가 경험이 부족한 가운데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첫 경기 선발투수를 고졸루키로 선택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고려한 건 현재의 컨디션과 데이터였다. 소형준은 올 시즌 두산전 4경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강했다.
순위 싸움이 본격화됐던 지난 9월 이후에는 10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72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소형준 역시 부담감보다는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소형준은 "감독님께서 팀의 1선발이라는 좋은 기회를 주셨다. 거기에 맞는 피칭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더 집중하고 더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다"며 "평소보다 컨디션도 조금 더 좋아서 잘 던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소형준은 또 "내가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며 "보란듯이 잘 던지고 싶어 좀 더 의지를 불태웠다"고 강조했다.
소형준은 이와 함께 "아직 에이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경험을 쌓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그 위치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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