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조보아가 환한 미소로 '구미호뎐' 시청자들에게 종영 소감을 밝혔다.
조보아는 지난 3일 종영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극본 한우리 / 연출 강신효)에서 겁 없고 당돌한 도시괴담 PD 남지아 역을 맡아 거침없이 당당한 면모로 멋쁨 매력을 보여줬다. 또 판타지, 액션, 로맨스까지 다 되는 맞춤형 배우로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조보아는 현장 사진을 통해 웨딩드레스를 입고 환한 웃음을 짓는 특유의 사랑스러움을 한껏 발산하며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다음은 조보아의 '구미호뎐' 종영 일문일답
Q. 여름 시작무렵부터 겨울의 시작까지 오랜 시간을 '구미호뎐'과 함께 했다. 마지막 촬영을 끝냈을 때 마음이 어땠나.
"아쉬운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다. 7개월 넘게 지아와 아음이로 살아오면서 어느 때보다도 긴 호흡이었고 판타지부터 액션, 스릴러, 로맨스까지 복합장르였던 만큼 더 많이 집중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그래서 특히나 저에게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시청자분들도 남지아를 오랫동안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Q. 1인 4역이라고 해도 될 만큼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연기할 때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이번 작품에서 지아와 이무기 씐 지아, 아음과 이무기 씐 아음 이렇게 4가지 역할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지아라는 기본적인 캐릭터는 처음부터 분석을 많이 하고 작가님,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만들어 나갔다. 당차고 시크한 지아 캐릭터에 이무기를 덧입힐 때 그것과는 반대되게 목소리 톤을 올리고 비열한 말투나 표정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또 전생과 현생의 이무기는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무기로 변한 아음의 촬영 장면을 보면서 이무기로 변한 지아를 연기하기도 했다."
Q. 전생 '아음'의 액션신이 인상적이었다. 액션 장르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액션이라는 장르를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접하다 보니까 두렵기도 하고 겁도 많이 났었다. 그런데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사전에 준비를 하고 현장에서 무술감독님과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춰보면서 한 컷 한 컷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짜릿하더라. 이제껏 제가 해왔던 연기와는 또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 액션 연기가 새롭게 다가왔고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또, 완성된 장면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그럴듯하게 편집이 된 것 같아서 나름 뿌듯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액션 장르물에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Q. 남지아는 당차고 강인한 캐릭터이기도 했지만 눈물 흘리는 신도 많았다. 눈물 잘 흘리는 비결은?
"눈물을 잘 흘리는 비결은 없다. 조금 부끄럽지만 지아뿐만이 아니라 아음도 강한 인물이었는데 그 둘이 가지고 있는 서사와 아픔들이 스토리에 잘 묻어나있던 것 같다. 그걸 느끼고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
Q. 비주얼 커플로 많은 화제가 됐는데 이동욱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이동욱 선배님이 리드를 잘해주시는 성격이다. 드라마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많이 의지하고 도움도 받고 배우면서 촬영을 했다. 선배님이 리드해 주시고 제가 거기에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던 것 만큼 둘만의 케미가 표현이 잘 됐던 것 같고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Q. 이동욱과 자체 제작 홍보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만든 계기는?
"작품을 오랫동안 많이 준비했던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둘 다 너무 컸다. 그래서 열심히 만든 작품을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고 홍보하고 싶다는 마음이 딱 맞았던 것 같다. 그래서 너 나 할 것 없이 최대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보자고 했고, 2회에 지아가 이무기로 변하면서 이연의 목을 잡는 장면의 엔딩을 살려서 패러디처럼 만들어보자 하면서 시작하게 됐다."
Q. 이랑(김범 분)에게 날린 돌직구 멘트가 유독 강렬했다. 이건 너무 했다 싶은 대사가 있는지?
"너무 했다 싶은 대사 정말 많았다.(웃음) "너 그 수트 X나 안 어울려" 이런 대사들이다. 이랑과 있을 때 비속어를 쓴다던가 강하게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지아만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어 준 것 같다. 그래서 저는 드라마를 통틀어서 이랑한테 했던 센 대사들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같다.(웃음)"
Q.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가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신은 아무래도 전생 아음과 이연의 슬픈 서사가 담긴 장면으로 꼽고 싶다. 대본을 받자마자 정말 많이 울었고 오히려 촬영할 때는 이연만 남겨두고 죽어야 하기 때문에 눈물을 참으려고 애썼던 것 같다. 조용한 숲속에서 3일간 집중도 높게 촬영했기 때문에 아쉬움 없이 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이다."
Q. 조보아가 상상해보는 마지막 회 결말 이후의 이야기는?
"에필로그처럼 마지막에 이연이 삼재를 만나면서 눈이 싹 변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연에게 산신의 힘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게 된다면 인간 세상에 완벽하게 속해있는 지아와 작은 초능력을 가진 이연이 함께 어벤저스처럼 약한 사람들,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커플로 살아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구미호뎐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지금까지 '구미호뎐'을 시청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지만 이번 작품은 너무 많이 생각날 것 같은 작품이다.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기도 했고 조보아라는 배우에게 '이런 모습도 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조금이나마 표현이 된 것 같아서 감사한 작품이다."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그 아쉬움을 토대로 다른 작품을 통해서 또 다른 모습,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다. 저희 작품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힐링을 받아서 힘들고 지친 상황을 이겨나가셨으면 좋겠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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