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국내 선수들의 희생 빛났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크리스마스를 승리로 장식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4-26 26-24 25-18)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이날 주포 러셀이 29득점을 올린 가운데 신영석이 블로킹 10개 포함 15득점, 박철우가 12득점으로 힘을 보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가 러셀을 겨냥한 강서브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신영석 등 미들 블로커들이 리시브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대응하는 대응책이 성공하면서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서브로 울고 웃었던 경기였다. 러셀이 리시브 부담이 줄어들면서 자기 장점을 확실하게 살려줬다"며 "신영석과 박철우도 승부처에서 베테랑답게 제 몫을 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 감독은 또 "국내 선수들의 희생이 컸다. 미들 블로커들의 속공을 포기하고 리시브에 가담했는데 러셀을 도와주려는 취지가 잘 이뤄졌다"며 "러셀도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힘든 경기를 잘 헤쳐나갔다"고 평가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8승 10패, 승점 26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한국전력(승점 28)과의 격차를 2점 차로 좁혔다. 이어지는 4, 5, 6라운드에서 충분히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장 감독은 "신영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8승 3패로 괜찮은 승률을 기록했다"며 "3라운드까지 현재 성적이라면 잘 마무리한 것 같다. 4, 5라운드에서도 분발해서 꼭 봄 배구를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