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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시즌종영, 방송 1년6개월·300명과 눈맞춤…"다시 돌아올것"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아이콘택트'가 방송 1년6개월 만에 시즌 종영을 결정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로또 1등 경력을 가진 행운남이 등장했다. 814만분의 1의 확률을 뚫고 로또 1등에 당첨된 남성은 14억원을 수령했다고 전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아이콘택트' 27일 방송분.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27일 방송분. [사진=채널A]

그에게 눈맞춤을 신청한 상대는 로또 1회 때부터 빠짐없이 투자했지만, 당첨된 적이 없는 불운남이었다. 18년 동안 세탁소를 하며 열심히 일했지만 형편이 좋아지지 않았다는 그는 "지금까지 로또 투자금만 7억"이라고 말해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안타깝게도 그는 "로또를 사느라 가족들이 이제 내 얼굴도 잘 안 보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눈맞춤방에 행운남과 마주 앉은 불운남은 "좋은 기운 받고 싶다"며 "지금까지 7억원 어치를 샀는데, 5천원 당첨도 하늘의 별 따기였다"고 말했다. 이에 행운남은 "저는 운좋게 1등에 당첨이 됐지만, 제 주변에 누구도 당첨되지 않았을 만큼 되기 힘든 거예요"라고 했다. 그러나 불운남은 "힘들게 번 걸 다 바쳤으니까, 자꾸만 더 사게 돼요. 당첨의 꿈을 버릴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행운남은 "저는 복권 운은 있어도, 가족 운은 없어서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며 "사람들이 저를 보고 엄청 행복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가족이 있는 선생님이 더 부럽다. 불운하다고 하셨는데, 가족과 멀어지는 게 더 불운이다"고 조언을 건넸다. 그러나 불운남은 "빈손이면 가족과 행복할 수 없으니, 혹시 신발이라도 한 짝 주실 수 있을까요?"라며 당첨의 꿈을 계속 드러냈다.

그의 간절한 모습에 행운남은 "한 달 동안 로또 하지 마시고, 그 돈으로 가족들 선물을 사시고 행복하게 지내겠다고 약속하시면 제가 서울 올라올 때 끼었던 장갑을 드리겠다"고 역제안을 건넸다. 불운남은 '선택의 문' 앞에서 제안을 수락했다. 행운남의 장갑을 낀 그는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오늘이 바로 제일 운좋은 날 같다"며 활짝 웃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는 옛 스타일을 고집하는 도자기 장인, '토광 선생' 정상일 도예가가 등장했다. 합천에서 유일하게 전통 방식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그는 지금도 꼬박 이틀 밤을 새워가며 작업에 심혈을 다했다. 하지만 화려한 수상 경력에도 불구하고 작품 판매는 1년에 1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눈맞춤을 신청한 사람은 합천 도예 협회 회장이자 화분 생산업체 대표이기도 한 '화분 선생' 조종학 도예가였다. 토광 선생의 도예 선배이자 죽마고우인 그는 "한때는 인기 직종이던 합천 도예는 이제 후계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저는 생계 때문에 힘들어서 화분을 전문으로 생산하는데, 장사가 잘 된다"고 토광 선생에게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눈맞춤에서 화분 선생은 토광 선생에게 "너 달항아리 작년에 몇 개 팔았어?"라고 물었지만, 토광 선생은 아무렇지 않게 "한 개도 못 팔았지. 좀 도와주려고?"라고 답했다. 그리고 토광 선생은 "도자기가 사양길에 드니까 아는 도예가들도 다들 대리운전을 하고 그런다"고 씁쓸함을 밝혔다. 이에 화분 선생은 "유튜X 같은 걸로 개인방송 해 볼 생각 없어? 카XX스토리나 밴X 같은 걸로 판매할 수도 있고..어떻게든 살아남아야지. 다른 방식으로 널 알려야 해"라며 친구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선택의 문' 앞에서 화분 선생은 "예술은 예술대로 하고, 돈 되는 밥그릇도 한 번 찍어보면 어때?"라고 '생활 자기' 병행을 제안했다. 그러나 토광 선생은 "1년에 한 개도 못 팔아도, 나대로 갈 겁니다"라며 문을 나갔다. 화분 선생은 "답답하지만 내 친구가 자랑스럽다"며 "계속 작품 할 수 있게 도와줘야죠. 어떻게든 명맥이 안 끊기게 할 겁니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아이콘택트'는 1년 6개월, 76회 동안 300여명과의 눈맞춤이 이뤄진 시즌1을 마무리했다.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는 "여러분들의 '아이콘택트' 덕분에 저희 '돼삼트리오'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다음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인사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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