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함께 뛰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에 만족합니다."
김하성(26)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뛴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오는 11일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미국 출국에 앞서 지난 8일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김하성은 이 자리에서 선배 메이저리거 중 한 명인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해 언급했다.
김하성이 지난 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 자격을 얻었고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에 나섰을 때 토론토도 관심을 두고 있는 팀 중 하나로 꼽혔다. 김하성과 류현진이 함께 뛸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김하성의 최종 목적지는 샌디에이고가 됐다. 그는 류현진과 같은 팀에서 뛰지 못하지만 매니지먼트사는 같다.
김하성은 "(소속사가 같지만)오프시즌 동안 자주 만난 건 아니다"라고 웃었다. 류현진은 김하성에 앞서 스프링캠프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국내에 있을 때도 각자 일정 때문에 얼굴을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류현진 선배는 조언보다는 '넌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몸 관리 잘하고 미국에 오면 외로울 수 있고 한국이 그리워 질 때가 많을 수 있다'는 말을 해줬다"며 "이 부분 모두 내가 받아들이고 버텨내야한다는 걸 잘알고 있다. 무엇보다 야구를 잘하는 게 우선이고 그렇게 되면 괜찮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기회가 된다면 류 선배가 던지는 공을 한 번 쳐보고 싶다"며 "KBO리그에서는 그럴 기회가 없었지만 미국에서는 그런 자리가 만들어졌으면한다"고 했다. 샌디에이고와 토론토는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소속이다.
두 팀 경기가 인터리그로 편성되지 않으면 시즌 중 맞대결할 기회는 없다.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해 월드시리즈에 나란히 오른다면 타석(김하성)과 마운드(류현진)에서 서로를 마주볼 수 있다.
김하성은 또한 "미국으로 갈 때 가족사진은 꼭 챙겨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제대로 된 가족 사진을 촬영한 적이 없었는데 큰 누나가 최근 결혼을 해 가족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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