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지난달(1월)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눈앞에 뒀었다.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제압했다.
그러나 당시 맞대결 승자는 OK금융그룹이 됐다. OK금융그룹은 안방에서 내리 3~5세트를 가져오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은 12일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의 홈 코트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올 시즌 OK금융그룹 상대 첫 승과 함께 최근 연승을 3경기째로 늘리려고 한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앞선 경기 후 휴식기가 길어 선수들도 잘 쉬었다"며 "체력 회복도 됐고 선수단 분위기도 괜찮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사실 분위기는 계속 좋았다"며 웃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V리그를 치른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오히려 더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경기를 상대에 내주더라도 훌훌 털고 일어나는 기간이 짧아졌다. 나 또한 시즌 초반에는 잔소리를 많이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웃었다.
그는 "오늘 경기도 결과를 떠나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경쟁력있는 플레이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문성민이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 자리로 나온다. 함형진이 문성민과 함께 짝을 이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는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부상 부위에 통증도 아직 남아있지만 이번 휴식기를 통해 어느 정도는 회복이 됐다"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팀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성민이가 먼저 들어가는 것도 낫겠다고 판단했디"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풀 경기 소화는 아직 어렵다"며 "성민이에게도 최대한 많이 뛴다고 해도 '두 세트 반 정도'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문성민은 부상 복귀 후 지금까지 4경기(12세트)에 나와 24점, 공격성공률 53.49%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개막 후 지난 4라운드까지 OK금융그룹에 모두 졌지만 세트 스코어 0-3 패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중반과 견줘 확실히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 4라운드 경기에서도 우리팀이 패할 번 했다. 많이 달라졌다"고 경계헸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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