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2위 경쟁에 한창인 OK금융그룹에 딴지를 제대로 걸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6 25-14 20-25 20-25 15-1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6위에 여전히 머물렀으나 3연승으로 내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12승 16패(승점32)가 되며 5위 한국전력(14승 14패 승점45)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OK금융그룹은 3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17승 12패(승점48)가 되며 우리카드(16승 12패 승점48)을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다우디(말리)가 19점, 이날 미들 블로커(센터)로 나온 허수봉이 14점, 함형진도 20점을 각각 기록하며 소속팀 승리 주역이 됐다. 1~3세트 선발 출전한 문성민도 8점, 센터 최민호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9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펠리페(브라질) 좌우 쌍포가 각각 18, 26점씩을 올렸지만 소속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높이를 앞세워 1, 2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갔다. 1세트 초반 최민호와 함형진이 상대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아 8-2로 앞서며 기선제압했다.
OK금융그룹도 센터 박원빈이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지만 이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세트 초반 연달아 점수를 쌓아 9-3까지 치고 나갔다. 세트 후반에는 문성민의 공격 이후 원포인트 서버로 나온 이시우가 서브 에이스에 성공해 세트 승기를 굳혔다.
OK금융그룹도 반격했다. 3세트들어 송명근과 펠리페 외에 조재성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리드했다. 현대캐피탈이 세트 중반 이시우의 서브 득점과 최민호 블로킹으로 15-17까지 따라왔으나 추격을 잘 따돌리며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는 접전이 펼쳐졌다. OK금융그룹이 앞서가면 현대캐피탈이 바로 따라붙었다. OK금융그룹은 세트 중반 박원빈의 속공과 전진선의 블로킹으로 16-13으로 점수를 벌렸고 이때 잡은 흐름을 유지하며 세트를 다시 만회해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도 팽팽했다. 양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고 세트 후반 승패가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서브 에이스와 공격 득점 그리고 박준혁이 송명근이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아 12-8로 치고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