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나·켈시 32점 합작' 도로공사, 흥국생명 꺾고 2연승 질주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연승 전용차선을 탔다.

도로공사는 1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2 25-14)으로 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2연승으로 내달렸고 11승 13패(승점36)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 후 두 번째로 3연패에 빠졌다.

17승 6패(승점50)로 1위를 지켰으나 2위 GS칼텍스(승점42)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주포' 켈시(미국)가 양 팀 합쳐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배유나도 15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 주역이 됐다.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빠진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김연경은 1, 2세트만 나와 6점을 올렸고 브루나(브라질)는 1~3세트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7점에 그쳤고 범실은 11개나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도로공사는 1~3세트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이렇다할 반격도 하지 못한 가운데 고개를 숙였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에 가해자로 연루된 사실이 밝혀진 뒤 후폭풍이 거세다.

선수단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경기력에도 그대로 영향이 있었다. 도로공사는 높은 타점을 앞세운 켈시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고 1~3세트 모두 초반부터 점수를 크게 벌리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유나는 이날 한국배구연맹(KOVO) 기준 기록상인 개인 3천 득점을 달성(국내 11호)했고 팀 동료이자 베테랑 미들 블로커(센터) 정대영도 역대 통산 블로킹 1천개를 달성(역대 2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