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신예 이시우가 성공적으로 데뷔작을 마쳤다. 드라마 '시지프스'와 웹드라마 '오늘부터 계약연애'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계속해서 정진할 예정이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이하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와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
이시우는 극 중 빙빙으로 분해 박사장(성동일) 밑에서 다운로더 서버를 관리하며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선보였다. 극의 말미에선 박사장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네 번의 오디션을 거처 '시지프스'에 출연하게 된 이시우는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걱정과 불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끝내 최종합격했다는 소식을 듣자 부모님에게 전화해 눈물을 흘렸다고. 어렵게 합격한 만큼 최선을 다해 빙빙을 만들어나갔다.
이시우는 낯을 가리고 애교가 없는 편이라며 성격도 빙빙과 차이가 있다고 고백했다. 더군다나 어른에게 공손하지 않거나 때로는 분위기 메이커인 빙빙과 닮아가기 위해 신경을 썼다.
"빙빙과 싱크로율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낯을 가리는 편인데 빙빙처럼 보이기 위해 말을 밝게 하려고 했다. 윙크도 계속 연습하고 애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또 빙빙이 해커다보니 해커가 등장하는 다른 작품이나 캐릭터를 참고했다. 해커만의 기술을 찾아보려고 했다."
첫 작품에서 박신혜, 조승우, 성동일 등 대선배와 함께하는 것에 감사함과 동시에 부담감이 있었다. 선배 배우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했다. 아직 신인이었던 그에게 대선배인 성동일을 노려보거나 하는 식의 연기에선 어려움이 따랐다. 연기와 실제는 구분돼야 하지만, 경험이 미숙한 그에겐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성동일이 다독거려 줬다고 고백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각오를 다졌다. 연기에 들어가면 선배님을 노려봐야 하는 게 힘들었다. 선배님은 항상 잘했다고 해주셨다. 못한 거 아는데 그 말 한마디라도 힘이 됐다.(웃음) 극의 말미엔 선배님과 감정신이 있었는데 제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선배님이 기다려주시고 이끌어주셨다. 그러면서 '이런 기분일거야'하시면서 얘기도 해주시고. 성동일 선배님이 다 도와주셨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현장이었다. 현장 경험이 미숙한 그에게 '시지프스'는 더 없는 배움의 공간이었고 좋은 선배들을 만나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현장을 나간 게 처음이어서 카메라가 처음에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 것부터 선배님들이 설명해주시고 실수할 때도 '처음이니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해주셨다. 저는 '오늘 알려주셨으니 실수 안 해야지'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제 연기엔 40점을 주고 싶다. 앞으로 100점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면 되니까. 앞으로 더 경험하고 쌓아가면서 채워나가고 싶다."
동생의 권유로 시작한 연기였다. 속이 뚫리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에 미대 입학 후 동생과 같은 연기학원을 다니며 시작했다. 이시우의 첫 목표는 포털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하면 프로필이 뜨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어떤 이에겐 소박하고, 다른 이들에겐 부러움을 줄 수 있는 첫 꿈을 이뤄낸 그는 이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첫 목표를 이뤘다. 이젠 연기 잘하는 배우, 오래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 늙어 죽을 때까지 계속 연기를 하는 게 배우로서의 최종 꿈이다. 원래 하던 미술이 나중엔 하고 싶을 수 있지만, 연기는 생업으로 두고 싶다."
연예 활동을 시작한 지 이제 막 2년이 됐다. 이제 막 걸음마 단계를 뗀 그가 벌써부터 연기에 푹 빠질 만큼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시우는 2년 동안 연기 때문에 좌절한 적도, 무너진 적도 없다며 완전히 매료되어 있었다.
"원래 하고 싶은 게 많았다. 연기를 하면 다 경험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캐릭터적 특성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배우는데 힘들긴 하지만 또 언제 배우겠냐. 속에 있는 울분을 토하는 것도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하고. 아직은 재밌다. 그래서 앞으로 더 많은 장르,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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