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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7년] 브레이브걸스, 2021 반전 드라마 썼다…SG워너비 재조명


MSG워너비·에스파·이무진, 기분 좋은 반전 "진짜 전성기 지금부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7주년을 맞아 10월12일부터 19일까지 2021년을 빛낸 드라마, 영화, 배우, 가수, 예능프로그램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복수응답 가능).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주]

인생에는 예상치 못한 날들이 찾아올 때가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빛을 보기도 하며, '재발견'으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은 가수들도 있다. 누군가가 찍어올린 SNS 영상 하나가 새로운 날들을 만들어주는 기적도 있다.

올해 역주행을 이뤄낸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연예 관계자들이 뽑은 '2021 최고의 반전 가수'로 선정됐다.

브레이브걸스가 '2021 반전을 쓴 가수' 설문조사 1위에 올랐다.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
브레이브걸스가 '2021 반전을 쓴 가수' 설문조사 1위에 올랐다.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

◆ 브레이브걸스, 해체 앞두고 4년 만에 빛본 '롤린'…드라마 썼다

브레이브걸스는 '2021년 가장 반전을 이룬 가수'를 묻는 질문에서 총 응답 인원 200명의 절반에 가까운 88표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롤린'은 브레이브걸스가 2017년 3월 발표한 곡으로, 음원 발매 4년 만에 빛을 보며 새로운 날들을 선물해줬다.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은 지난 2월 24일 유튜브 채널 '비디터'에 브레이브걸스 '롤린' 댓글 모음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수년간 위문공연을 간 브레이브걸스를 추억하는 남성팬들이 모여 올린 댓글 모음이 기폭제가 됐다. '롤린'은 4년만에 역주행 시동을 걸었고, 3월 초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브레이브걸스는 댓글 모음 영상이 게재되기 하루 전 계속된 부진에 해체를 결심했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브레이브걸스는 음악방송 1위 및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약 30여개에 달하는 광고를 섭렵하며 '드라마틱한' 날들을 맞았다. 소속사 수장 용감한형제 역시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에 "자식을 포기하겠냐"고 말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롤린'의 역주행으로 대세가 된 브레이브걸스는 '정주행' 하는 대세 그룹이 됐다. 용감한형제가 작정하고 만든 곡 '치맛바람'으로 1위를 차지, 올 여름 가장 돋보인 '써머퀸'이었다. 브레이브걸스는 절절한 이별 감성을 담은 '술버릇'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등 도전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 SG워너비 역주행→MSG워너비 재발견, 시너지 효과 났다

지난해 싹쓰리와 환불원정대가 있었다면 올해는 MSG워너비와 SG워너비가 있었다. 각종 음악 프로젝트로 가요계까지 뛰어난 파급력을 보였던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올해도 많은 가수들이 재조명 됐다.

SG워너비 단체 사진 [사진=C9엔터테인먼트]
SG워너비 단체 사진 [사진=C9엔터테인먼트]

SG워너비는 39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20년 만의 역주행은 MBC '놀면 뭐하니' 유재석과 김태호PD가 만들어낸 합작이다. 유재석이 'MSG워너비'라는 보컬팀 구성을 알리면서 SG워너비를 오랜만에 한 무대에서 뭉치게 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SG워너비 이석훈 김용준 김진호는 '놀면 뭐하니'에서 '타임리스', '라라라', '내 사람' 등 히트곡을 열창했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멤버들의 준수한 실력은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SG워너비의 히트곡들은 요즘 아이돌을 제치고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세월을 뛰어넘은 노래의 힘과 추억을 선사했다.

SG워너비 멤버들의 팬덤도 다시 불타올랐다. 이석훈의 라디오 퇴근길에 팬들이 몰리면서 출연진들이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해프닝이 있었고, 김용준도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에스파 단체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 단체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는 21표를 얻어 3위에 올랐다. 'SM의 막내 그룹'인 에스파는 단숨에 SM의 '간판 그룹'이 됐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에스파는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K팝 트렌드를 이끄는 그룹이 됐다. 가상현실에 존재하는 아바타 멤버 등 독보적인 세계관에 '넥스트 레벨'과 '새비지' 등 실험적인 노래들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지난 5월 발표한 '넥스트 레벨'은 아직도 '롱런' 중이고, '새비지' 역시 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새비지(Savage)'는 5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고,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 K팝 걸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로 첫 진입하는 등 화려한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무진은 14표를 얻어 4위에 올랐다. 이무진은 JTBC '싱어게인'에 출연하며 '누구 없소'와 '휘파람' 등 화제의 무대를 만들어냈고 최종 3위를 차지하면서 유명가수가 됐다. 그는 '싱어게인' 종영 후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내며 음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무진은 지난 5월 발매한 '신호등'은 3개월 만에 역주행으로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고,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소미는 10표로 5위에 올랐다.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는 '덤덤(DUMB DUMB'으로 솔로퀸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하이틴의 매력을 극대화한 '덤덤'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각종 스타들이 참여한 댄스챌린지까지 이어지면서 'MZ세대'들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전소미는 최근 첫 정규 앨범 'XOXO'로 컴백, 인기를 이어간다.

'놀면뭐하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MSG워너비 멤버들도 대거 순위에 올랐다. '맏형' 김정민은 9표, 원슈타인 7표, KCM과 박재정이 각 3표를 얻었다. '탑골 감성'을 내재한 김정민과 KCM을 비롯해 데뷔 8년 만에 대박난 박재정, 유니크한 음색의 원슈타인 등은 음악적인 발견 뿐만 아니라 예능감, 팀워크 등이 두루 어우러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랜만에 완전체 컴백한 2PM과 샤이니, '킹덤'으로 또다른 매력을 발산한 비투비를 비롯해 매드몬스터와 임영웅, NCT, 스테이씨, 미도와 파라솔, 백예린, 현아와 이던, 비투비, 영탁, 방탄소년단, 이영지, 정진운, 하이라이트, 쌈디, 바비, 악뮤, 샤이니 키, AOA 등의 답변도 나왔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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