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이민지, 섬세한 연기로 눈물샘 자극 '몰입도↑'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옷소매 붉은 끝동' 이민지가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 송연화/ 극본 정해리/ 제작 위매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 지난 방송에서는 복연(이민지 분)이 홍덕로(강훈 분)의 악한 야망을 맞닥뜨리고 가슴 아픈 속앓이를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복연은 도승지로 승급했을 뿐 아니라 누이동생 홍단(박서경 분)을 후궁 자리에 앉힌 홍덕로의 영악하고 잔혹한 행보를 알게 됐다. "이번 역모 때 도승지 영감께서 궁녀 수십 명을 때려잡은 건 알아? 죄 없는 궁녀들까지 닥치는 대로 끌고 가 고신을 했다던데"라며 쏘아붙이는 경희(하율리 분)에, 여린 마음에 상처를 받고 슬픔이 가득한 눈빛으로 힘들게 속앓이를 한 복연. 믿고 싶지 않은 홍덕로의 진실과 마주한 복연의 무거운 얼굴은 안방극장 너머로 슬픔의 무게를 그대로 전했다.

그런가 하면 급작스럽게 어린 누이의 죽음을 맞은 홍덕로를 걱정하며 심란해하는 복연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왕을 등에 업고 폭주하는 홍덕로의 탐욕스러운 면모를 알게 됐지만, 가족을 잃고 애통해할 그를 떠올리며 금방이라도 울음을 쏟아낼 듯한 복연의 얼굴은 시청자들을 더욱더 짠하게 만들었다.

이후 중궁전에 누명을 씌우려 한 죄로 파직당한 후 결국 궁 밖에서 자결로 생을 마감한 홍덕로의 소식을 알게 된 복연은 남몰래 우물가에서 눈물을 훔쳤다. 덕임(이세영 분)에게 "그냥 여기서 몰래 울고 갈게. 나 좀 못 본 척해줘"라며 홀로 소리 죽여 슬픔을 감내하는 복연의 가슴 절절한 눈물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케 만들었다. 누구보다 홍덕로를 멀리서나마 사모하며 바라봐 온 복연이었기에 그 충격은 크게 다가왔을 터. 고개를 떨구고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복연의 작은 뒷모습은 쓸쓸함을 더없이 자아냈다.

이렇게 이민지는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표정과 눈빛, 목소리, 몸짓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연기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마저 복연의 감정에 동화시키는 힘을 발휘했다. 그간 순수한 소녀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던 이민지가, 사모하는 이의 죽음에 끝내 오열을 쏟아내며 가슴을 저리게 만든 열연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애처로움을 자아냈다. 어느덧 '옷소매 붉은 끝동'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가운데, 이민지가 남은 이야기 속에서 어떤 감정 변화를 선보이며 복연 캐릭터를 그려낼지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이민지가 출연하는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1월 1일 오후 9시 50분부터 16-17회(최종화)가 연속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