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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MBC연기대상', 오늘(30일) 개최…남궁민vs이준호 대상 격돌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검은태양' 남궁민일까,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일까. 지상파 3사 연기대상 중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2021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오후 8시40분부터 서울 상암 MBC에서 김성주의 단독 진행으로 '2021 MBC연기대상'이 열린다.

케이블채널 드라마들과 OTT의 공세 속에서 수많은 드라마들이 쏟아졌다. 시청률 가뭄 속에서도 히트작을 내놨던 SBS와 흥행보증수표인 주말극에 기댄 KBS와 달리 MBC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흉년이었다. 적자 드라마들이 속출하면서 드라마 편 수도 크게 줄어들었다.

배우 남궁민과 이준호가 드라마 '검은 태양'과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
배우 남궁민과 이준호가 드라마 '검은 태양'과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

이 가운데 제 몫을 해주며 돋보인 작품들이 있다. 남궁민의 열연이 돋보인 '검은 태양'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올해 MBC 마지막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그 주인공. M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두 작품이기도 하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올해 MBC 연기대상이 누구의 품으로 돌아갈 지 관심을 모은다. 유력한 후보로는 '검은태양' 남궁민과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가 꼽히고 있다.

'검은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150억원 제작비가 투입된 거대 스케일, 국정원 촬영과 1·2회 19금 편성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소 아쉬웠던 전개 속에서도 남궁민은 넘치는 열정으로 드라마를 이끌었다. 샤프하고 지적인 이미지의 남궁민이 14kg을 증량하며 야수를 방불케 하는 피지컬로 변신해 주목 받았다. 또한 디테일 강한 연기력으로 하드 액션은 물론 정의감과 동료애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생생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연기력으로는 단연 '대상감'이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는 '옷소매'에 밀린다. '검은태양'은 첫회 8%대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SBS '원더우먼'에 금토극 1위를 내줬다.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준호 역시 만만치 않은 대상 후보로 꼽힌다. 시청률과 연기력 등 그 어느 하나 아쉬울 것 없는데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라는 점에서 분위기도 물 올랐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그린 작품. 16회와 17회(최종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옷소매'는 연일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최근 방송에서 기록한 14.2%는 올해 방영된 MBC 드라마 중 가장 높다. 각종 화제성 조사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준호는 전역 후 첫 작품 '옷소매'를 통해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옷소매'에서 풍부한 포인트를 가진 인물 정조 이산으로 변신해 극을 이끌고 있다. 세손에서 왕까지 오르는 과정 속 역사적 실존 인물의 무게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사극의 매력 요소를 충족시켰고, 세기의 사랑이라 불리는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스토리 속에서는 마음에 품은 여인을 향해 직진하는 순정남으로서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대상을 놓고 맞붙게 된 남궁민과 이준호의 남다른 인연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KBS2 드라마 '김과장'에 함께 출연해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줬고, 그 해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 사람이 한 시상식에서 함께 설 그림이 반가우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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