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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치성 NO"…최민식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희망의 인생 공식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최민식이 탈북한 천재 수학자로 변신해 신예 김동휘와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15일 오전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동훈 감독, 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가 참석했다.

배우 박해준, 최민식, 조윤서, 김동휘, 박병은이 15일 오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쇼박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다.

최민식은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 역을, 김동휘는 수학을 포기한 고등학생 한지우 역을 맡았다. 이학성은 한지우를 만나 수학의 흥미로움과 올바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가르치게 된다.

박병은은 대한민국 상위 1% 자사고인 동훈 고등학교 수학 교사이자 한지우의 담임인 근호, 박해준은 이학성의 유일한 벗이 되어주는 기철, 조윤서는 당찬 성격을 지닌 한지우의 친구 보람을 연기했다.

이날 박동훈 감독은 "완성하고 기다리기 힘들었는데 관객분들 만나게 되어 기분이 좋다"라며 "시나리오를 받고 굉장히 예의바른 이야기라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읽으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한 아이의 부모 혹은 어른이 '니가 문제'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정성스럽게 차려놓고 그 아이의 이야기를 존중하면서 듣는 태도가 떠올랐다"라며 "아이는 자기의 이야기를 예의바르게 얘기한다. 그 반듯함이 떠올라서 좋았다. 그래서 연출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배우 최민식이 15일 오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쇼박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로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된 최민식은 "촬영한 지 2년 만에 늦게나마 개봉을 하게 되어 반갑고 좋다"라고 오랜만에 극장 개봉을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에 대해 "'굿윌헌팅'이 생각났다. 학원 드라마가 있는데, 학원에 국한되지 않는 세상을 얘기하면 좋겠다 했는데 만났다"라며 "박동훈 감독을 미팅에서 봤는데 어디서 본, 낯익은 얼굴이라고 느꼈다. 즐겨봤던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의 철이다"라며 "소년같고 맑다. 수줍음도 많다"라고 전했다.

또 최민식은 "박동훈 감독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라며 "그런데 대본을 읽고 나서는 이 양반이 왜 이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그 의도가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졌다"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탈북자인 것, 정치적인 것은 가급적 배제하려 했다"라며 "정말 내가 사랑하고 평생해온 것을 못하게 됐을 때 오는 힘든 시련,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의 아픔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이런 최민식에 대해 "90년대부터 '찐팬'이었다"라며 "영화 속 짧은 장면, 짧은 대사도 기억하고 있을 정도"라고 팬심을 표현했다.

이어 "연출자와 감독으로서 대본을 읽고 최민식이라는 배우가 경비복을 입고 수학에 대해 설파하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흥분이 됐다. 출연 제안을 드렸는데 수락해 주셨을 때 감격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동휘가 15일 오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쇼박스]

김동휘는 2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우 역에 캐스팅 됐다. 박 감독은 "지우 그 자체였다"라며 "지정 대본이 있었는데 수정해왔더라. 자기 논리를 또박또박 얘기를 하더라. 지우에게 필요하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김동휘는 "첫 촬영을 전주에서 했다. 그 때 '천문' 개봉을 할 때라 선배님이 바쁘셨는데 제 첫 촬영을 보러 전주까지 오셨다"라고 첫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 날은 스케줄이 없으셨다며 혼자 오셔서 촬영을 보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다"라며 "그 이후에 먼저 다가와주시고 장난도 해주셔서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최민식은 "그 날 비빔밥을 먹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동휘에 대해 "오디션 현장에서 처음 봤다. 깨끗한 느낌인데 힘들어 보이는 느낌이었다. 찾고자 하는 지우였다"라며 "막상 현장에 들어가서 장편 영화의 메인 타이틀로 연기하려니 얼마나 부담이 있었겠나. 하지만 진중한 모습에 믿음이 갔다"라고 칭찬했다.

또 그는 "어떻게 첫 술부터 배부르겠나. 강성이 보이고 시간이 갈수록 지우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라며 "수학 못해 혼나던 것도 생각나고"라고 덧붙였다.

박병은이 15일 오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쇼박스]

수학 선생님으로 변신한 박병은은 "수학을 잘 몰랐고 지금도 모른다"라며 "이 캐릭터 자체를 스승과 제자의 느낌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파트너십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수학 선생님 강의를 다 찾아봤다. 1도 이해 못했지만 말투나 느낌을 보는데, 친구처럼 하더라"라며 "과거 우리가 생각했던 느낌이 아니라 친구, 파트너십으로 가는 선생님으로 다가갔다. 지금 생각하니 캐릭터를 잘 잡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박병에 대해 "제가 독립영화계에 있을 때부터 동경해온 배우다. 같이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최민식과 다시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춘 박해준은 "학성을 애정하는 마음을 가져야 했다. 소중한 것들을 아껴주고 싶은, 보듬어주고 계속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들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라며 "학성에 대한 마음이 이 작품에서는 많이 보이는 역할이다. 수학자로서의 소중한 것을 잃지 않고 가는 신념들을 지켜주기 위한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중점을 둔 바를 밝혔다.

배우 박해준이 15일 오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쇼박스]

박 감독은 "캐스팅을 염두해 두고 못 본 영화를 찾아보는데 박해준 배우가 눈에 걸리더라. 연기를 잘하셔서"라며 "꼭 같이 하고 싶어서 제안을 했다"라고 박해준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수학이 딱딱하고 지루하고 거리를 두고 싶은 것이 아니라 주변에 찾아볼 수 있다. 직관적으로 느끼게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수포자' 감독이 만들었다"라고 수학을 소재로 하지만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라고 밝혔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오는 3월 9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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