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로몬이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잘생긴 외모에 몸사리지 않고 친구들을 지켜내는 든든한 면모까지 겸비한 '맨발의 수혁'을 통해 전 세계의 관심을 얻고 있는 것. 액션부터 로맨스 감정 열연까지 제대로 소화해낸 로몬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주동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이 학생으로 출연했다. 지난 달 28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로몬은 '맨수'(맨발의 수혁)라고 불리는 수혁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부터 조이현과 설레는 로맨스까지, 열연을 펼쳤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글로벌 인기를 얻게 된 로몬은 최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무조건 잘 될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하루 아침에 이렇게 많은 사랑을 얻어서 실감이 안 난다.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꿈만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팬들께 좋은 모습, 성장하는 로몬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열심히 연기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팬 여러분을 찾아뵙겠다"라고 덧붙였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훨친한 피지컬로 잘생긴 외모를 자랑하는 그이지만 몸을 크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 외 얼굴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오히려 일반 고등학생처럼 내추럴하게 표현하려 했다고 한다.
이어 "3개월 전부터 액션 연습을 하며 체력을 길렀다. 매일 30분씩 발차기 연습, 10km 러닝을 했다. 많이 먹고 운동을 해서 75kg까지 찌웠다"라고 수혁 연기를 위해 노력한 바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액션 연기가 긴장되고 어려웠다고. 그는 "촬영팀을 비롯해 제작진의 열정 덕분에 안전하게 마쳐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저 스스로는 잘한다고 자만하지 않는다. 언제 다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부족하다고 느끼고 좀 더 노력하는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운동을 잘하는지는 모르겠는데, 타고난 승부욕이 있어서 운동을 좋아하고 잘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앞으로도 액션 뿐만 아니라 장르 가리지 않고 도전하는 배우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렇지만 수혁과는 달리 체육 시간을 안 좋아한다고 한다. 그는 "공이랑 안 친해서 축구, 농구를 피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또 "친구들과 잘 지냈고 학교도 조용히 다녔다.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였다"라고 덧붙였다.
좀비물, 액션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는 로몬은 "실제로 액션을 해보니까 액션을 잘하는 선배님, 스턴트들의 열정과 용기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라며 "또 촬영하면서 '내가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이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요즘에도 그렇고 촬영하면서도 감사함과 미안함을 주변 사람들에게 털어놓는다"라고 촬영 후 변화된 지점을 전했다.
로몬의 설명처럼 '지금 우리 학교는'는 좀비와 학생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 액션들이 긴장감을 형성한다. 특히 윤찬영, 로몬, 유인수의 액션 연기가 돋보인다.
이에 대해 로몬은 "모두가 자기껄 잘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영상이 만들어진 것을 보니까 '참 열심히 노력했구나' 싶더라. 잘 소화해줘서 두 배우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잘 해서 뿌듯했다"라며 "인수 형 연기에 반했지만 액션도 잘 소화한 것 같다. 찬영이는 스피드와 날렵함이 잘 표현이 된 것 같다"라고 윤찬영, 유인수의 액션 연기를 극찬했다.
그 중에서도 두 사람의 도서관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저라면 그만큼 소화하지 못했을 것 같다. 잘해내서 고맙고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액션 1인자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윤찬영을 언급하더니 "너무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좀비물이지만 학생들의 풋풋하고 애틋한 로맨스도 인상적이다. 동갑내기 조이현과 로맨스 연기를 보여준 로몬은 남라(조이현 분)와 수혁이 함께 들어오는 장면에서 '아랍과 두부상'이라는 반응이 있었다는 말에 "센스있다"라며 크게 웃었다.
이어 '남라수혁' 커플이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서로가 다르지만 달라서 끌리고 좋아하게 되는 이야기다. 고등학교 때 이뤄지지 못한 첫사랑을 보는 느낌이라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수혁이는 남라 편에 설 것 같다. 남라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라며 "시즌2에 대해선 나쁜 좀비, 절비로 나뉘어 싸울 것 같다는 상상 정도만 했다"라고 시즌2를 조심스럽게 언급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만이 갖는 경쟁력으로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액션물,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저희 좀비가 가장 빠르고 센 것 같다"라고 말한 로몬은 "고등학생들의 순수함과 용기를 발견했으면 좋겠다. 마음이 따뜻해지실 것 같다"라고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로몬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건 맞는데, 고려인 후손이다. 한국 사람이다. 다문화 가정이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초, 중, 고를 한국에서 나왔다"라고 전했다.
또 자신의 이름에 대해선 "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 그 당시에 성경을 읽으면서 제가 솔로몬 왕처럼 지혜롭게 살았으면 한다는 마음"이라며 "저는 종교가 없다. 지혜롭게 살아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롤모델인 이병헌에게 연기적인 자극을 많이 받는다는 로몬은 "장르 가리지 않고 주어진 일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금 우리 학교는' 작업을 했다. 저에겐 작품 그 이상인 것 같다. 친구도 얻고,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 가족이라는 느낌이다"라며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 작품, 따뜻한 추억이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의미를 전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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