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복면가왕'에서 전 아나운서 김주희, 스피드 스케이트 해설위원 제갈성렬, 트로트 가수 재하, HIGH4 출신 백명한이 등장해 충격을 선사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4연승 가왕 '작은 아씨들'에게 맞설 복면 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깻잎 논쟁'과 '새우 논쟁'이 경쟁했다. 이들은 감미로운 음색과 섬세한 감성으로 '원하고 원망하죠' 무대를 완성했다. 판정단은 '깻잎 논쟁'을 아나운서 출신 박선영, 전 국가대표 신수지를 추측했으나 정체는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김주희였다.
김주희 전 아나운서는 SBS 대표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프리로 선언한 지 8년이 됐다. 그는 "직장인이었을 땐 상사에게 인사하고 스튜디오로 갔었다"라며 "지금은 바로 현장으로 가서 퇴근을 하니까 오후에 내 시간을 쓸 수 있어서 좋다. 남는 시간에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예능에서 친근하게 기억해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아나운서 출신 아나운서라 어렵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라며 "재밌게 잘 접할 수 있는 골프 콘텐츠를 통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 맞붙었다. 이들은 함중아의 '내게도 사랑이'를 열창했다. 승자는 '1%의 영감'이었다. 19대 2로 '99%의 노력'을 제치고 2라운드로 진출했다.
'99%의 노력'의 정체는 스피드 스케이팅 감독이자 해설위원 제갈성렬이었다. 예상치도 못한 정체에 판정단은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갈성렬은 "박치라 자신이 없어서 거절했는데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일단 베이징 올림픽을 갔다. 경기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복면가왕' 걱정 뿐이었다.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할 때는 박자가 엄청 중요하다. 그런데 무대가 압박감을 주더라. 평소에는 이것보다 나은데 민폐를 끼친 게 아닌가 싶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제갈성렬은 울보가 아니라고 했으나 "시청자분들이 저를 울보로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 많은 생각을 했는데 그냥 울보를 하겠다. 중계는 있는 그대로 시청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부분이기에 제 감정까지 속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자체에 감정을 표현하겠다"라고 밝혔다.
세 번째 대결에는 '소리 반'과 '공기 반'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로 맞붙었다. 승자는 '공기 반'이었다. '공기 반'은 19표를 획득, 17표 차이로 '소리 반'을 이겼다.
감탄을 자아내는 트로트 꺾기 실력을 선보인 '소리 반'은 가수 임주리의 아들 재하였다.그는'트롯 전국체전' 이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많은 사랑을 주셔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에는 팬, 대중에게 제 노래를 알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재하는 모친이 임주리지만, 경쟁심을 느끼고 있다고. 그는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 가수라는 길이 쉬운 길이 아니지 않나. 빨리 어머니를 이겨서 어머니는 은퇴하시고 제가 엄마를 먹여살리겠다"라고 열의를 표했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누룽지'와 '누렁이'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조장혁의 '그대 떠나가도'를 열창했다. 승자는 '누렁이'였다. '누렁이'는 14표를 획득했고 '누룽지'는 7표를 얻어 갈림길에 섰다. '누룽지'는 솔로곡으로 모세의 '사랑인걸'을 열창, 감미로운 보이스를 뽐냈다. '누룽지'는 HIGH4 출신 백명한이었다.
'봄 사랑 벚꽃 말고'를 불렀던 백명한은 최근 근황에 "분식집을 성남에서 하고 있다. 현실의 벽때문에 내려놨다가 최근에 다시 도전을 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을 '2주짜리 가수'라고 소개했다. 백명한은 "벚꽃이 피고 지는 기간이 2주다. 그때만 되면 친구들한테 연락이 정말 많이 온다. 그걸 볼 때마다 '나 가수였구나'라는 것을 깨닫는데 2주가 지나면 현실로 돌아가서 살고 있다. 이 노래 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처음에는 김밥집만 하면서 노래는 취미로만 부르려고 했는데 외면하려고 해도 뜻대로 안 되더라. 병행하면서 앨범을 내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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