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유퀴즈'가 전례 없는 출연 논란에 홍보도 축소했다. 굳이 일을 키우지 말자는 취지인 것으로 보이지만, 시청자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20일 오후 방송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한다.
최근 윤 당선인의 출연을 알린 직후 '유퀴즈'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약 일주일 간 9천여개의 비난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유퀴즈'가 그동안 유지해왔던 프로그램의 색과 윤 당선인의 출연 취지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해당 방영분에 대해 공개된 게 없지만, 아직 취임을 하지 않은 당선인이 대중에게 호감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유퀴즈'에 출연해 들려줄 이야기가 무엇이 있겠냐는 목소리가 높았다. 더군다나 십수년째 대중에게 호감 연예인 1위로 꼽히는 MC 유재석을 정치에 이용한다는 우려가 컸고 시청자는 불만을 게시판에 남기는 것뿐만 아니라 CJ ENM 계열인 OTT 티빙까지 탈퇴하겠다는 거센 반발을 하기도 했다.
tvN 측은 연이은 출연 논란에도 "편성 일정에 변동은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유퀴즈' 측도 이러한 논란을 의식하는 모양새다.
'유퀴즈' 측은 방영 당일인 매주 수요일 낮에 해당 회차의 출연자, 방송되는 내용을 간략하게 홍보하는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한다. 그러나 이날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아무런 자료를 배포하지 않았으며 티저와 예고편도 공개하지 않았다. '유퀴즈'가 방영되는 수년간 이런 전례는 없었다. 시청자가 반기지 않는 게스트는 없었으며, 출연 소식만으로 항의글이 쏟아진 적 또한 없었기 때문.
수년째 프로그램의 명맥을 유지해오며 대중과 스타들에게도 호감 프로그램으로 꼽히고 있는 '유퀴즈'다. 이번 윤 당선인의 출연으로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 아직 공개된 바가 없지만, 이렇게 불만이 가득한 상황 속 시청자가 연출진의 의도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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