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이 논란되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도 해당 프로그램 출연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총리실과 다수 매체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국민과 소통할 방법을 찾던 중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출연을 검토했다.
당시 김 총리는 지상파 뉴스와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 등에 지속적으로 출연해 코로나19 상황과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던 때였다.
대중의 호감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유퀴즈'에서 비교적 긴 시간 동안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시청자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는 데서 총리실은 '유퀴즈' 출연을 검토했다. 또한 'K방역'으로 희생을 감내한 국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것도 총리실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출연 취지에는 공감을 표했으나 결국 "프로그램 성격상 정치인 출연은 곤란하다"라며 출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인데다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유퀴즈'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해 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 취임을 앞두고 느끼는 부담감 등을 털어놨다.
'유퀴즈' 측이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직원들의 출연도 거절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김부겸 총리의 출연도 거부한 게 함께 알려지면서 '다른 정치인은 안 되고 윤 당선인은 되는 이유'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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