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최근 '서울 체크인'에서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핸드크림을 얼굴에 발라도 예쁜 이효리의 모습은 놀랍다. 화장 전과 후가 거의 비슷한 외모를 갖는 것은 여성의 로망이다.
우선 얼굴 부위와 관련된 콩글리쉬를 살펴보자면, 다크셔클은 eye bags 또는 eye suitcase라고도 한다. eye bags가 검지만 않으면 살짝 애교살이 되는데 이는 fat under eyes라고 한다. 이효리처럼 높은 코는 high nose라고 하지 않고 sharp nose라고 하며, 반대인 낮은 코 역시 low nose가 아닌 flat nose가 올바른 영어표현이다.
V라인처럼 보이기 위해 볼 터치를 턱까지 길게 바르게 되는데 볼 터치의 올바른 표현은 '얼굴이 붉어진다'라는 의미가 있는 blush를 사용한다. 이 밖에도 스킨은 toner, 선크림은 sun block, 루즈는 lip stick, 뷰러는 eyelash curler라고 한다. 뷰러는 1930년 일본 케이호도 제약회사에서 등록한 비우라(Beaula)란 상표에서 유래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 상품명을 제품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에 다뤘던 북한말을 다시 살펴보자면, 매니큐어를 손톱 물감, 로션을 물크림, 마스카라를 눈썹먹, 립스틱을 입술연지라고 표현한다. 영어식 표현을 쓰지 않으려 하니 다소 정감은 있지만 제품 포장에 표기하기에 요즘 대세와 맞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말에 '화장이 떡이 되다' '화장이 뜨다' '화장을 잘 먹는다'와 같은 표현을 그대로 영어로 전달하기란 어렵다. '누워서 떡 먹기'를 'a piece of cake'라고 하듯 떡과 cake는 두 나라의 상응되는 음식인 듯하다. '화장을 떡칠하다'는 얼굴에 바른 흰색 파우더가 생크림처럼 보인다는 의미로 'cake your face' 'cake on makeup'과 같이 표현하면 된다. 이외로 얼굴에 묻은 파우더를 살살 털어내는 것은 'bake our face'라고 하니 영어는 얼굴을 빵처럼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반대로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은 no makeup 이며, 'I have no makeup on' 'I’m not wearing any makeup'이라고 하면 된다. '무엇을 걸치지 않은'이라는 뜻의 'bare'를 사용하면 민낯의 얼굴은 barefaced 라고도 한다.
순수한 이미지를 연출하려고 쌩얼로 외출했다가 지나가는 지인이 못 알아봐 오히려 내가 놀라는 일도 있으니 민낯을 공개하기란 늘 신중해야 하는 것 같다.
이효리처럼 얼굴이 이쁘면 핸드로션을 얼굴에 발라도 이쁘고, 화장품으로 케이크 데코레이션 하듯 변장으로 해도 떡 진 화장이라고 하니 화장품을 마법인 양 사용하다 마귀처럼 보일 수가 있으니 자기 얼굴 이미지에 맞는 화장품을 적당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상 립스틱이나 밝은 톤의 아이섀도를 사는 소확행은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도 하기'에 주말에 화장품 샵에 체크인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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