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우리에겐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역시 여름엔 이순신이다.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김한민 감독이 '한산: 용의 출현'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 대작을 탄생시켰다. '명량'에 이어 또 한번 극장가에 완벽한 승전보를 울릴 '한산: 용의 출현'이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박해일 분)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으로, 2014년 1천761만 명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을 잇는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1592년 4월,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후 단 15일 만에 왜군에 한양을 빼앗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조선을 단숨에 점령한 왜군은 명나라로 향하는 야망을 꿈꾸며 대규모 병역을 부산포에 집결시킨다. 이순신 장군은 연이은 전쟁의 패배와 선조마저 의주로 파천하며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조선을 구하기 위해 전술을 고민하며 출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앞선 전투에서 거북선이 손상을 입어 출정이 어려워지고, 설상가상으로 거북선의 도면마저 왜군에게 도난을 당한다. 이순신 장군은 한산도 앞바다로 치고 들어오는 왜군에 맞서 필사의 전략을 준비한다.
'한산: 용의 출현'의 배경이 되는 한산해전은 음력 1592년 7월 8일 세계 역사상 최고로 손꼽히는 해전이자 임진왜란 7년 동안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최초의 전투다. 김한민 감독은 스크린 위에 이 위대하고 압도적인 승리의 해전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해전은 러닝타임 129분 중 총 51분을 차지하지만, 지루함 하나 없는 속도감과 긴장감, 그리고 웅장함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역대급 스케일 속 짜릿한 승리의 해전은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이순신 역의 박해일도 "이런 사이즈의 촬영은 처음 겪어본다"라고 할 정도. 특히 한산대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학익진 전술과 거북선의 등장은 '한산: 용의 출현'을 꼭 봐야 하는 이유로 손꼽힌다.
영화의 부제인 '용의 출현'이 완벽하게 들어맞을 정도로 거북선이 등장해 활약할 때는 압도적인 쾌감을 느끼게 한다. 해전을 보는 내내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나 싶어 감탄이 터져나온다. '진짜 전장에서 쓰일 수 있는 돌격선', '전투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실효성 있는 모델'을 기준으로 삼아 거북선을 제작했다는 김한민 감독의 설명처럼, '한산: 용의 출현' 속 거북선은 한산대첩에서 그 놀라운 위용을 자랑하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심을 느끼고 더 나아가 자긍심을 가슴 속에 품게 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한산: 용의 출현' 속 박해일은 젊은 이순신으로 변신해 영웅의 패기로운 면모와 진정한 리더로서의 자질을 보여준다. 대사는 많지 않지만 존재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박해일만의 우직함이 이순신 장군과 잘 맞아 떨어진다.
또 와키자카 장수로 변신한 변요한, 항왜군사 준사 역 김성규, 와키자카와 대립하는 장수 가토 역 김성균, 수군향도 어영담 역 안성기, 전략가 원균 손현주, 충실한 장수 이억기 역 공명, 거북선을 설계한 나대용 역 박지환, 첩자 정보름 역 김향기, 탐망꾼 임준영 역 옥택연 등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배우들은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전쟁 액션 장르의 새로운 스펙트럼을 완성했다.
7월 27일 개봉. 러닝타임 129분. 15세 이상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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