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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용의 출현]② "매력 넘어선 마력"…이순신 향한 김한민 감독의 진심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영화 '명량'과 '한산' 김한민 감독에겐 이순신 장군을 향한 진심과 존경이 느껴진다. 누구나 아는 역사적 소재를 영화로 다뤄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들이면서도 "이순신 장군에겐 매력을 넘어선 마력이 있다"라고 말하는 그다. 그래서 이번 '한산'에선 '명량'과는 또 다른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담아내며 올여름 관객에게 이순신 장군의 마력을 전한다.

지난 27일 개봉 첫날 38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은 '명량'과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어지는 이순신 3부작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임진왜란 초기인 1592년 7월 한산섬 앞바다에서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거느린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의 주력대를 무찌른 한산도대첩을 그린다.

'한산: 용의 출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한산: 용의 출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한산도대첩은 실제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 거북선에 대한 자료는 그림보다는 설명으로 남아있다. 이에 김한민 감독은 여러 자료를 참고하고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여기에 한산해전이 벌어졌던 장소에 방문하고 판옥선을 직접 보면서 당시에 일어났을 전쟁을 직접 상상해 지금의 '한산'을 탄생시켰다.

'한산' 속 이순신 장군의 철저한 전략과 전술, 적들을 유인한 선멸전, 적의 동태를 파악하고 알아가면서 싸워가는 정보전, 완벽한 진법, 2층형, 3층형 등 여러 설이 있는 거북선을 등장시켜 영화적 카타르시스를 잃지 않으면서 이순신 장군이 대단한 지략가임을 함께 전달한다.

특히 연이은 전쟁 패배와 선조마저 의주로 달아났고 거북선 도면마저 왜군에게 넘어가 모든 것이 순탄하지 않은 상황이 영화 전반부에 깔리는데, 이를 통해서 한산도대첩에서 승리하기까지의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으며 이순신 장군의 깊은 고뇌로 이끌어낸 승리임을 알려준다.

또한 학익진 전술을 이용해 왜선을 수장시키는 과정, 거북선의 극적인 등장 등은 영화적 재미를 한 껏 높이는 장면으로 관객에겐 통쾌감을 선사하면서 극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영화 '한산'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한산'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와 관련 김한민 감독은 누구나 다 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저 '적당히 해서 적당히 승리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이순신 장군의 노고, 위기 속에 벌어져 마침내 승리로 이끌었던 한산도대첩의 과정을 담는 게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습적인 승리의 해전이 아니라 위기 속에 벌어진 해전이었다는 것을 관객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해전과 거북선에 대해 조금 더 소중함을 느끼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과 '한산', '노량'까지 이어지는 이순신 3부작과 더 나아가 7년 전쟁의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이순신 장군에 푹 빠져있다.

그는 "울적할 때 '난중일기'를 보면 위안이 든다. 사실 '난중일기'를 끼고 산다고 표현할 수 있다"라며 "그러다 보면 이순신 장군의 매력을 넘어서 마력에 빠져드는 게 있다. 그저 '이순신팔이'를 해서 애국심으로 흥행해 보겠다는 게 아니다. 진정성을 다해 만들었고 이를 관객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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