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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우영우의 행복행~ 결말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청량 드라마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행복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주제, 등장인물, 패션까지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우영우(박은빈 분)의 귀여운 오피스룩(Office Look), 동그라미(주현영 분)의 히피룩 (Hippy Look), 이준호(강태오 분)의 세미 포멀한 댄디룩(Dandy Look), 정명석(강기영 분)의 깔끔한 슈트룩(Suit Styles)까지 각 배우의 캐릭터에 맞춘 의상 코디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진=ENA]

항상 오버사이즈의 오피스룩을 입고 등장한 우영우는 제주도에서는 다소 귀엽고 발랄한 의상을 연출했다. 법정에서 보여준 포멀하면서 딱딱한 재킷을 벗고 편안하면서 자유로운 분위기 연출을 위한 의상으로 카디건(cardigan), 꽃무늬 블라우스, sailor jacket(세일러 재킷) 등을 선택했다. 어깨를 덮는 큰 옷깃이 특징인 세일러 재킷은 원래 해군이 입었던 제복으로, 큰 깃은 바람 때문에 소리가 잘 안 들릴 때 바람을 막거나 바다에 빠졌을 경우 옷을 찢어 헤엄치기 위함이었다. 이는 일본 학생들의 교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영우 가방으로 인기몰이 중인 캡처 백(capture bag)은 긴 어깨끈이 특징이며 가방을 크로스로 매거나 어깨에 걸쳐 손이 자유로워 뭐든 캡처(capture)할 수 있게 편리함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캡쳐 백은 서류 가방으로 알려진 메신저백(messenger bag)으로 샤첼(satchel)이라고도 하며, 학생들이 등 뒤로 매는 가방은 스쿨샤첼(school satchel)이라도 한다.

정명석 변호사의 슈트(suit)는 불어인 suite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으며 그 의미는 following(따르는)이다. 재킷(jacket), 바지(trousers) 또는 투피스(two-piece), 여기에 조끼(waistcoat)까지 갖추면 쓰리피스(three-piece)가 되듯, 한 가지만 입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옷들이 따라(following) 줘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진=ENA]

마지막 15회, 16회의 스토리 전개는 배우들의 대사, 장면, 음악이 쓰리피스가 되어 마치 화려한 액션 영화를 보듯 초집중하게 만들었다.

'쿵 짝짝' 회전문을 통과 하며 우영우가 새로게 느낀 감점을 추가 하고 싶다며 "뿌듯함"을 외치며 16회의 긴 여정이 마무리됐다. 아직 거꾸로 읽어도 똑바로 읽어도 '우영우'를 보지 못했다면 시청 역주행을 하든 정주행을 하든 16회 내내 청량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시작과 끝'을 보여주며 거꾸로 읽어도 바로 읽어도 같은 '행복행'이란 새로운 감정을 추가하며 다음 시즌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

◇ 조수진 소장은 베스트셀러 '패션 X English'의 저자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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