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오징어 게임'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정재가 아시아 배우 최초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은 이번 에미상 시상식에 총 13개 부문에서 14번 후보로 호명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앞서 진행된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Creative Arts 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이유미),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등 4관왕을 차지해 작품상, 감독상, 극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 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등 본상 수상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정재는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로 TV시리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이정재는 영어로 넷플릭스와 황동혁 감독에게 "독창적인 방식으로 우리 모두가 인생을 직면하게 해줬고, 훌륭한 각본과 놀라운 비주얼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한 뒤 '오징어 게임' 팀에게도 감사의 말을 건넸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저희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 감사하다"라고 한국어로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 남자배우상,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시상식 남자 최우수 연기상,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남우주연상, 2022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TV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이어 에미상 남우주연상 트로피까지 추가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시상식에 앞서 이정재는 레드카펫에 연인인 임세령 대상 부회장과 동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두 손을 꼭 잡고 다정한 포즈를 취해 여전히 굳건한 사랑을 확인시켰다. 임세령 부회장은 이정재가 호명되자 크게 축하했다.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을 받은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무대에 오른 황동혁 감독은 "시즌2로 돌아오겠다"라고 전해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박해수와 오영수, 정호연의 남녀조연상과 각본상, 작품상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해 전 세계에 공개돼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 측은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과 이정재, 이병헌 출연을 공식 발표했다.
에미상은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 ATAS)가 주관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린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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