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양조위가 자신의 배우 인생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KNN시어터에서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배우 양조위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양조위는 할리우드 진출과 관련해 "인연이 나타나면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등 어디든 갈 의향이 있다"라며 "작품이 나오는 것이 인연이고 타이밍이라 작품이 괜찮다고 하면 갈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출연한 '샹치'에 대해 "준비과정이 비밀처럼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감독님과 전화를 했는데, 통화하면서 진심을 느꼈고 감독님을 믿어도 되겠다고 해서 도전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배우라면 자기 작품을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라, 미국 작품에 도전한다면 글로벌한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은 계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아버지 역할이 반가웠다"라고 말한 양조위는 "이미지 전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라 좋았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 역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라며 "연기 인생을 전반 후반으로 나눈다면 전반 20년이 배우는 단계고, 후반 20년이 배운 것을 발휘하는 단계다. 그걸 넘어 스트레스를 안 받고 연기자라는 직업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해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특히 "예전에는 나이가 들어야 할 수 있었던 역할을 할 수 있어 즐겁다"라며 "나이든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된다. 양조위는 지난 5일 진행된 개막식에서 이 상을 수상했다.
양조위는 '비정성시'(1989), '중경삼림'(1994), '해피 투게더'(1997), '화양연화'(2000), '무간도'(2002) 등 유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홍콩영화를 이끌었다. 또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비정성시'(1989)와 '씨클로'(1995), '색, 계'(2007)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웅: 천하의 시작'(2002)과 '무간도'(2002),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등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또 2000년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홍콩영화금상장 5관왕, 금마장 3관왕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남우주연상 최다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양조위는 자신이 직접 선택한 영화 6편 '2046', '동성서취', '무간도', '암화', '해피투게더', '화양연화'가 상영되는 특별전 '양조위의 화양연화'를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선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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