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데뷔곡 넘겠다"…'컴백' 르세라핌, 시련에도 더 강하게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데뷔곡 뛰어넘겠다."

'괴물신인' 르세라핌이 5개월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시련이 올수록 더 단단해져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품었다.

르세라핌(허윤진 김채원 카즈하 사쿠라 홍은채)이 17일 오후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안티프래자일'은 김가람의 탈퇴 이후 5인조로 개편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다.

르세라핌 허윤진은 "첫 컴백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다. 데뷔 때보다 더 큰 부담감을 느꼈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무대 위에서는 자유롭고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채원은 "데뷔곡이 큰 사랑을 받았다. 준비하면서 데뷔곡을 뛰어넘을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했다. 'ANTIFRAGILE'에 관심 많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카즈하는 "데뷔 때는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해줄까.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음악을 들어줄까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어서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쿠라는 "5개월 만에 컴백을 했는데, 앨범을 준비할 때는 부담감과 떨림이 컸다. 이번엔 설렜고 빨리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컴백을 하게 되서 기쁘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홍은채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빨리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생겨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5인 체제 컴백에 대해 김채원은 "데뷔 앨범과 미니5집 앨범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했다. 저희 컴백을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녹음에 시간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하이브 레이블 쏘스뮤직의 첫 걸그룹으로 데뷔해 주목 받았던 르세라핌은 단숨에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카즈하는 "데뷔 때 상상 이상으로 큰 사랑을 주셔서 그것을 뛰어넘고 싶었다. 안무와 무대 연습을 할 때 디테일한 것까지 신경을 썼다"고 했다. 김채원은 "곡 자체가 신나는 곡이고 즐긴다는 것이 가장 달라졌다. 데뷔 때는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즐기지 못했는데 이번엔 무대를 즐기고 표정도 풍부하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을 따라 그 누구도 가 보지 못한 여정을 시작한 뒤 마주한 시련에 대해 말하며 르세라핌만의 서사를 이어간다. 시련이 올수록 더 강하고 더 크게 팀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

사쿠라는 "르세라핌으로 데뷔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데뷔 다큐멘터리에도 이런 일을 많이 했다. 채원과 저는 재데뷔였고 허윤진은 아이돌의 꿈을 접으려고 했고 카즈하는 발레를 접었다. 은채는 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해서 어려운 일이 많았다"고 시련을 이야기 했다.

카즈하는 "데뷔 이후에도 할 것이 많았다. 한국어도 배워야 했고 모든 것이 낯설어서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채원은 "누구나 가는 길이 꽃길은 아니다. 그런 것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는 생각이 확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의 이야기라 더 욕심이 났다. 듣는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게 솔직하게 우리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라고 이번 앨범의 메시지를 전했다.

르세라핌은 이번 앨범으로 방시혁 총괄 PD, 프로듀서팀 13과 또 한번 작업했다.

르세라핌은 "이전에는 긴장한 상태에서 작업을 했다면 이번엔 의견도 주고 받았다. 가사에 들어있는 디테일을 살릴 수 있었고, 이번 녹음도 훨씬 빨리 진행됐다고 피디님도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ANTIFRAGILE'은 르세라핌으로 데뷔하기 전 겪은 일들을 담은 가사로 진정성을 더했다. "잊지 마 내가 두고 온 toe shoes 무슨 말이 더 필요해/ 무시 마 내가 걸어온 커리어"는 15년 동안 발레를 한 카즈하와 활동 경험이 풍부한 김채원, 사쿠라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랫말이다.

타이틀곡에 대해 "시련을 받을 수록 더 단단해지는 의미가 담겼다. 어려움이 왔을 때 성장을 위한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더 단단해지겠다는 결심이 들어있다. 앨범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중독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르세라핌 컴백의 관전포인트는 높은 난이도의 퍼포먼스다. 다섯 멤버는 팔 근육을 이용한 안무로 굳센 의지를 표현했고 고양이를 묘사한 춤으로 매혹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김채원은 "가사와 안무가 잘 맞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난이도가 정말 어렵다. 초반에는 처음 해보는 동작도 많아 '소화하기 힘들겠다'고 했다. 데뷔 때보다 한단계 올라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쿠라는 "데뷔곡보다 두 배는 어렵다"고 했고, 홍은채는 "팔근육이 생겼다. 우리끼리 연습하면서 '근육 멋있다'고 했다. 팔근육과 복근을 하면서도 표정은 여유로워야 한다"고 말했다.

허윤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연습이 수월해졌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척척 맞는 부분이 많아졌다. 뮤비 촬영할 때도 여유가 생겨서 즐기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저희의 합이 잘 맞고 좋아진 것이 뿌듯하다"고 웃었다.

르세라핌의 미니 2집 'ANTIFRAGILE'은 지난 14일 기준 선주문량 60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데뷔 앨범 'FEARLESS'의 총 선주문량 38만 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제 두 번째 음반 발매를 앞둔 신인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르세라핌은 "연습실에서 그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서 소리 질렀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는 것 같아 기쁘고 울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62만장이 정말 큰 숫자다. 이렇게 큰 사랑을 주셔서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르세라핌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뭔가를 극복해야 하는 분들은 우리의 음악을 순서대로 들어보면 좋겠다. 기분을 업시키고, 스스로를 토닥이며 마무리 하면 좋을 것 같다. 위안과 힘, 공감을 느끼신다면 우리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4세대 대표 걸그룹이 된 르세라핌은 "퍼포먼스 하면 르세라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르세라핌은 이날 오후 6시 미니 2집 'ANTIFRAGILE'을 발매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