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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물랑루즈' 아이비x김지우 "닮은꼴 외모, 관계자도 깜짝"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비와 배우 김지우가 뮤지컬 '시카고'에 이어 4년만에 더블 캐스트로 나선다. 아시아 초연 뮤지컬 '물랑루즈'를 통해서다.

뮤지컬 '물랑루즈'는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매시업 뮤지컬(두개 이상의 노래를 섞어 만든 노래). 원작 영화 '물랑루즈'의 명곡에 마돈나,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히트팝을 리믹스해 재창조한 음악과 매혹적이고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뮤지컬 '물랑루즈'에 출연하는 배우 김지우와 아이비 [사진=뮤지컬 '물랑루즈']
뮤지컬 '물랑루즈'에 출연하는 배우 김지우와 아이비 [사진=뮤지컬 '물랑루즈']

5일 서울 강남구 한 커피숍에서 '물랑루즈'의 히로인 사틴 역의 아이비와 김지우를 함께 만났다. 두 사람은 2018년 뮤지컬 '시카고'에서 더블 캐스팅된 이후 같은 배역으로 다시 만났다.

아이비는 "솔직히 (김지우와) 닮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근데 4년 전 '시카고' 프레스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닮았더라"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무대에서 지우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진짜 나 같다"라며 "이목구비가 서구적인게 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지우는 "아이비 언니는 고양이과라면 나는 사막여우과"라면서 "2018년 '시카고'를 준비하면서 같이 편의점에 갔는데 '자매냐 쌍둥이냐' 물어보더라. 뭔가 이미지가 비슷한가 싶다"라면서 "'물랑루즈'에서는 가발도, 의상도, 심지어 메이크업까지 똑같다. 주변 사람들도 헷갈려한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작'으로 손꼽히는 '물랑루즈'는 아이비, 김지우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 두 사람은 이 작품을 위해 무려 1년여간 오디션부터 연습까지 피나는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고. 치열한 오디션 과정과 해외 의상피팅 투어를 거친 이들은 현재 개막을 2주 앞두고 매일같이 테크 리허설을 진행 중이다. 인터뷰가 진행된 이날은 일주일에 단 하루 쉬는 날이었다고.

김지우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가야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사실 속으로는 카오스 그자체였다"고 당시의 심경을 드러냈다. 아이비는 "너무 떨려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된 기분으로 오디션에 참여했다"라면서 "몇날 며칠간 영어가사를 외웠고 무대공포증이 되살아날 것 같다는 두려움도 컸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최종합격 소식을 듣고 김지우는 대성통곡을 했다. 그는 "지금도 현실적으로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비는 오히려 "너무 오래 기다렸더니 그사이 굉장히 겸손해졌다. 연습 전까지는 기쁘다는 느낌도 못받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물랑루즈'에 출연하는 배우 아이비와 김지우 [사진=뮤지컬 '물랑루즈']
뮤지컬 '물랑루즈'에 출연하는 배우 아이비와 김지우 [사진=뮤지컬 '물랑루즈']

'물랑루즈'는 20일 개막한다. 첫 공연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2주일 남짓이다.

아이비는 "계속 심장이 들썩 거린다"면서 "기술적인 합이 많은 공연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김지우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반반"이라면서도 "이미 다들 잘 하고 있고 멋지게 해내고 있다. 내 몫만 잘 해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기대를 많이 하고 봐도 실망 하지 않을 작품이에요. 브로드웨이 퀄리티 그대로라 모두 깜짝 놀라실 거에요."(아이비)

"엄청나게 화려하고 볼게 너무 많아요. 매회 즐기면서 공연할 생각이에요. 사틴을 즐기면서, 잘 해낼거에요."(김지우)

한편 '물랑루즈'는 20일 개막한다. 2023년 3월5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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