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꽃청춘' 박주현과 김영대, 김우석을 앞세운 '금혼령' 송중기와 김래원에 도전장을 냈다. 쉽지 않은 경쟁이지만 발칙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금혼령'의 자신감도 넘쳤다.
8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박주현과 김영대, 김우석, 박상우 감독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금혼령'은 동명의 웹 소설이 원작으로,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 벌이는 센세이셔널 궁궐 사기극이다.
박상우 감독은 "'7년 동안 조선이라는 나라에 금혼령이 내려지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이헌과 곁을 지키는 이신원, 그리고 죽은 세자빈에 빙의할 수 있다고 사기치는 소랑 캐릭터가 만나 서로를 성장시켜나가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금혼령'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MBC가 선보이는 사극이자 올해 마지막 드라마다.
박 감독은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한 감독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작품의 흥행은 시청자가 정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수장으로서의 부담감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자유롭다. 정통사극보다 발칙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작품이라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현과 김영대, 김우석이 각각 사기꾼 궁합쟁이 소랑, 조선 대표 사랑꾼 이헌, 의금부 도사 이신원으로 분한다.
박주현이 연기하는 소랑은 찻집 '애달당'의 안주인으로 금혼령 시대에 청춘남녀들을 위해 상담을 해주기도 하고, 몰래 연을 이어주기도 한다. 애달당의 영업비결인 소랑의 뛰어난 말재주로 그녀는 궁궐까지 입성하게 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김영대는 극 중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선 뭐든 다 해줄 수 있는 사랑꾼이자 조선의 왕 이헌 역을 맡았다. 김우석이 연기하는 이신원은 훈훈한 외모와 뛰어난 무예 실력까지 두루 갖춘 '엄친아로, 왕 이헌(김영대 분)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며 충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한다.
박 감독은 "김영대는 웹툰 원작을 보고 바로 떠올렸다. 일사천리로 캐스팅 됐다. 소랑은 표현하기가 힘든 역할인데 한 작품을 온전히 끌고 갈 수 있는 배우를 찾다가 박주현 배우를 만나게 됐다. 이신원 역은 정말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미묘한 감정선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고, 다른 배우들 오디션을 취소했다"고 캐스팅 스토리를 들려줬다.
박주현과 김영대, 김우석은 '금혼령'을 통해 모두 첫 사극에 도전했다.
박주현 "사극 어렵다고 해서 겁에 질려 시작했다. 생각한 것보다 몸이 힘들었다. 더우나 추우나 의상의 제약이 있다"라며 "드라마 촬영장 분위기가 색깔처럼 밝고, 모든 분들의 성격이 밝다. 힘들지만 그 속에서 으쌰으쌰 의기투합 하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대는 "사극이라는 장르를 고민을 하며 연기 해왔다. 퓨전 요소가 들어갔기 때문에, 대중들이 보기에 전래동화처럼 '이런 느낌도 있었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우석은 "신원은 마음 안에서 움직이는 미묘한 감정을 보여야 한다. 캐릭터를 연구할 때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이런게 좀 달라지는 것 같은데' 하는 포인트를 잡아내려고 했다. 전작과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주현과 김영대. 김우석의 미묘한 로맨스부터 김영대와 김우석의 브로맨스까지, 이들의 케미는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박주현은 김영대, 김우석과의 호흡에 "김영대와는 동갑이라 금방 친해졌다. 아이디어를 계속 내는 편이다. 김영대는 잘 들어주고 수용을 잘해주는 성향이라 잘 맞았다. 재미있게 좋은 신들이 많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김영대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아 잘 수용했다"고 웃었다.
박주현은 김우석과의 케미에 대해 "신원이라는 캐릭터가 따뜻하지만 우석이도 따뜻하다. 분량이 많다보니 지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면 그것을 따뜻하게 포용해준다. 햇살 같다. 힘을 많이 얻은 동료다"고 고마워했다.
'비주얼 투톱' 김우석과 김영대의 브로맨스 역시 기대가 높다. 김우석은 "(김영대가) 너무 잘 생겼고 날카로워 처음에 다가가기 어려웠다. 그런데 말을 잘 받아줘서 금세 친해졌다. 왕과 신하라는 관계가 있지만 영대가 편하게 대해줬다. 극중 절친을 잘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MBC 금토드라마 '금혼령'은 JTBC '재벌집 막내아들' SBS '소방서 옆 경찰서' 등과 같은 시간대 편성됐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상승세 속 시청률 20%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박상우 감독은 "편성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다"라며 "드라마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다 잘될 수 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꺽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 잘 경쟁하고 좋은 경쟁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결과물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박주현은 또한 "이런 사극은 없었다. 또 사극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 중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다. 저희가 펼쳐가는 세계에 마음을 열고 예쁘게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대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따뜻한 마음을 보내달라"고 당부했고 김우석은 "무더운 여름부터 겨울까지 촬영을 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시청자들은 너그럽고 편안하게, 통통 튀는 드라마의 매력을 잘 봐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금혼령'은 오는 9일 밤 9시 50분 첫 방송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