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에 빠졌던 현대 마무리 조용준(26)이 12세이브째를 거둬들이며 최소 경기 100세이브 쾌거를 올렸다.
조용준은 8일 잠실에서 벌어진 삼성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대타 클리어를 5구만에 삼진으로 잡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조용준은 지난 2002년 4월13일 잠실에서 가진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둔 이후 197경기만에 100세이브 고지를 점령했다. 종전기록은 조규제(쌍방울)의 207경기. 조용준의 100세이브는 투수로는 프로통산 10번째 기록.
전날 마무리 실패의 부진을 깨끗이 씻은 조용준은 "그동안 투구 밸런스를 잃어 힘이 제대로 공에 전달되지 못했었다"며 "성적이 안 좋았지만 믿고 내보내주신 감독님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100세이브를 달성한 만큼 마무리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현대에 입단한 조용준은 첫해 28세이브를 올린 다음 2003년 26세이브, 2004년 34세이브를 기록했다.
가장 먼저 프로통산 100세이브 고지에 오른 투수는 권영호(삼성)로 지난 1989년 10월2일 대구 빙그레전에서 달성했다. 이후 김용수(LG), 선동렬(해태), 조규제(쌍방울), 정명원(현대), 구대성(한화), 임창용(삼성), 진필중(두산), 송진우(한화) 등 9명이 차례로 이 고지를 밟았다.
한편 지난 2000년 4월14일 대구 해태전에서 24세 10개월 10일만에 100세이브에 오른 임창용(삼성)이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강필주 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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