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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송혜교도 웃게 만든 염혜란, 이유있는 첫번째 캐스팅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더 글로리' 염혜란이 처절한 복수극 속 명랑함을 흩뿌리며 누구에게나 '같은 편'이고 싶은 염원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송혜교도 웃게 만든 염혜란이다.

염혜란은 지난 12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김은숙 작가의 신작 '더 글로리'에서 강현남 역을 맡아 명랑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더 글로리' 염혜란이 처절한 복수극 속 명랑함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김은숙 작가의 첫 장르물이자 세밀한 연출력으로 장르 장인이라 불리는 안길호 감독의 합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글로벌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개 이후 하루 만에 넷플릭스 코리아 한국 콘텐츠 1위, 지난 2일에는 전 세계 톱10 TV프로그램 5위(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염혜란은 또 다른 폭력의 피해자 강현남 역을 맡았다.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동은의 손을 잡고 뜨겁게 연대하는 조력자가 되어 문동은에게 '글로리'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인물이다. 강현남은 문동은에게 복수 공조를 제안하며 "같은 편먹고 싶어요. 나도 그쪽 도울 테니까 그쪽도 날 도와줘요. 내 남편을 죽여줘요"라고 말한다.

학교폭력에 대한 복수를 실행하는 이에게 가정폭력 피해자가 손을 내밀면서 '피해자 연대'가 시작되고, 강현남은 그의 제안처럼 완벽한 '같은 편'을 이룬다.

그야말로 처절한 복수극 안에서 강현남은 한 줄기 빛이 되어 극을 따스하게 비춘다. 문동은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같은 편이 된 인물인 만큼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운을 북돋는다. 강현남이 염혜란이기에 주는 신뢰도 강하다. 염혜란이 그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선보여온 캐릭터가 켜켜이 쌓여 '좋은 사람'의 에너지를 절로 뿜어낸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국민 언니 홍자영부터 '경이로운 소문'의 힐러 추매옥 그리고 잠깐의 등장만으로도 훈훈한 존재감을 떨친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스카프를 건네는 여성까지. 염혜란이 연기한 선한 인물들은 대중들의 마음을 온화하고도 든든하게 만들며 '내 곁에 두고 싶은', '내 편이면 좋겠는' 인물이 됐다.

특히 김은숙 작가는 강현남에 대해 캐릭터 구상 단계부터 염혜란을 염두에 두고 쓴 인물이자 "마음속 첫 번째 캐스팅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처음부터 강현남은 염혜란이었던 것. 염혜란일 수밖에 없는 염원의 캐릭터 강현남이다. 그리고 염혜란은 제 옷을 입은 듯한 맞춤 연기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이 피해자 연대를 함께 응원하게 만들었다. 문동은 역시 강현남 덕분에 잠시나마 웃음 짓기도 했다.

가정폭력이라는 그늘 속에서도 '명랑한 글로리'를 빛내는 강현남. 염혜란의 밝은 미소로 더욱 사랑스럽게 완성된 그녀의 복수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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