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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야속한 타이밍?…열정페이 논란에 빛바랜 '비긴어게인'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공교로운 타이밍이다. 강민경이 돌아온 '비긴어게인'을 통해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지만, '열정페이' 논란과 겹치며 빛이 바랬다.

강민경은 지난 6일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인터미션'(이하 비긴어게인)에 출연했다.

강민경은 박정현, 김종완(넬), 존박, 최정훈(잔나비), 김도형(잔나비), 정동환(멜로망스)과 함께 광장 버스킹에 나섰다.

강민경이 '비긴어게인-인터미션'에서 광장 버스킹에 참여해 노래하고 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

이해리 없이 홀로 '비긴어게인'에 출연한 그는 "혼자서 노래를 할일이 많지 않다. 긴장이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함께 하는 출연진들의 박수 속 그는 WSG 워너비의 '그때 그 순간 그대로'를 선곡했다. 그는 "네 명이서 부르는 노래다. 숨이 달려보여도 이해해달라"며 노래를 시작했다. 특유의 가창력으로 노래를 홀로 소화한 그는 "혼자 '쇼미더머니'하고 온 느낌"이라며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다.

2008년 다비치로 데뷔해 내공을 쌓은 만큼 강민경은 '본업' 가수로 돌아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최신 유행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보컬리스트의 매력을 발산했고, 다른 가수들의 무대에도 감탄하며 현장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그러나 강민경은 방송 당일 터진 '열정페이' 논란으로 질타의 대상이 되면서, 힐링과 위로를 전하고자 했던 버스킹의 기획의도가 무색해졌다. 카메라에 비춰진 버스킹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지만, 시청자들과의 '교감'에는 실패한 모양새가 된 것.

강민경은 최근 자신의 SNS에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A 쇼핑몰의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채용 공고는 패션브랜드 쇼핑몰 CS 응대로, 대졸자에 경력 3~7년에, 영어 가능 등의 지원 조건을 요구하고 있었다. 연봉은 2천500만원으로 기재됐다. 2023년 최저 시급이 9천620원인 상황에서 최저 시급과 다를 바 없는 경력직 급여를 제시해 '열정페이' 비판이 일었다.

그러자 강민경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의 연봉으로 잘못 기재된, CS 경력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며 "이 공고는 기재 실수를 확인한 즉시 수정됐다. 해당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제 불찰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올렸던 채용 공고 중 연봉 부분은 '면접 후 결정'으로 수정했다.

강민경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비판은 이어졌다. 해명글에서 '4대보험 및 법적수당은 물론 3년 근속시 1개월의 유급 안식월 휴가사용, 연 월차 사용 및 필요 물품 지원, 식대 및 간식 제공, A쇼핑몰 제품 제공, 직원가 혜택' 등 연봉 외 혜택을 거론했지만 이마저도 비난이 쏟아졌다. '4대보험 및 법적수당' '필요물품 지원' 등 당연한 권리를 복지 혜택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자체가 경영자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것. 네티즌들은 '복지라고 늘어놓은 것들이 당연한 권리 아닌가' '4대보험과 법적수당은 당연히 지켜야 하는 근로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민경이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주방 인테리어 등을 공개했다. [사진=강민경 유튜브 채널 캡처 ]

이와 함께 강민경의 쇼핑몰에서 낸 웹 디자이너 채용 공고 역시 재조명이 되고 있다. 담당 업무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을 뿐만 아니라, 경력직임도 3개월 인턴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여기에 '열정페이' 논란은 강민경이 그간 유튜브, SNS 등을 통해 공개해온 콘텐츠들과 맞물리며 더욱 화를 부추기고 있다. 강민경은 평소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먹방과 패션 등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하며 인기를 얻었던 터. 그러나 '랜선 집들이' 등 솔직했던 사생활 콘텐츠는 이번 논란에 독이 됐다. 강민경이 누수로 인해 공사한 부엌 인테리어 콘텐츠에서 갖가지 주방 아이템을 공개했는데, "로망이었다"는 가스레인지는 가격이 2천700만원이었다. 강민경의 700만원대 책상 등 사무실 집기 등도 재조명 됐다.

이번 논란 이전에는 '부럽다' '너무 예쁘다'는 반응이었지만, 순식간에 '직원 연봉보다 비싼 가스레인지' '회사 인테리어 말고 직원 연봉도 신경 써달라'라는 반응이 넘쳐놨다.

강민경의 열정페이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제 막 시작된 '비긴어게인'도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강민경의 노래가 '울림'을 안기기엔, '열정페이' 사태를 바라보고 있는 대중들의 시선이 너무 냉담하고 차갑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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