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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물랑루즈', 독보적 화려함…'자본주의 뮤지컬'의 정수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자본주의 뮤지컬'의 정수가 찾아왔다. 아시아 초연 뮤지컬 '물랑루즈'는 독보적인 화려함과 귓가를 맴도는 팝 넘버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다.

뮤지컬 '물랑루즈'는 극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관객들을 압도한다. 클럽 물랑루즈를 상징하는 휘황찬란한 붉은색에 화려한 샹들리에와 하트장식, 그리고 코끼리, 풍차 모형 등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저기에서 연신 휴대폰 카메라가 번쩍인다.

뮤지컬 물랑루즈 [사진=CJ ENM]
뮤지컬 물랑루즈 [사진=CJ ENM]

뮤지컬 물랑루즈 [사진=CJ ENM]
뮤지컬 물랑루즈 [사진=CJ ENM]

본격적인 공연을 10분 앞두고는 프리쇼(Pre-show)가 펼쳐진다.이제 곧 몰아칠 본 공연에 앞서 관객들은 마치 클럽 물랑루즈에 입성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뮤지컬 '물랑루즈'는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매시업(mash-up, 두가지 이상의 노래를 합친 편곡) 작품이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삼았다.

앙상블의 완벽한 군무와 음악이 오프닝 무대는 기대 이상이다. 모든 걸 쏟아붓는 듯 에너지가 넘쳐난다.

우리의 '다이아몬드' 사틴은 등장부터 특별하다. 하늘에서 내려온 사틴은 다소 노출이 많은 코르셋 의상으로 전막을 소화한다. 이어 16벌에 달하는 의상 체인지를 통해 작정하고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다이아몬드'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눈부신 실버 드레스는 압권이다. 이 의상에 달린 큐빅은 모두 스와로브스키 제품이다. 배우 맞춤형으로 한땀 한땀 공들여 제작된 이 의상을 위해 배우들은 지난해 9월 호주로 의상 피팅 투어를 다녀오기도 했다.

사틴 역을 맡은 김지우는 이전보다 많이 여윈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 염려가 될 만큼 갸냘픈 몸으로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뽐낸다. 크리스티안 역의 홍광호의 미친 고음과 동굴 음색은 여전히 탄성을 자아낸다.

뮤지컬 물랑루즈 [사진=CJ ENM]
뮤지컬 물랑루즈 [사진=CJ ENM]

뮤지컬 물랑루즈 [사진=CJ ENM]
뮤지컬 물랑루즈 [사진=CJ ENM]

뮤지컬 '물랑루즈!'는 원작 영화의 명곡에 마돈나,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히트팝 70여곡을 리믹스했다. 레이디 가가의 '배드 로맨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톡식',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 시아의 '샹들리에', 아델의 '롤링 인 더 딥' 등 제목은 몰라도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히트 팝송이 연신 흘러나와 객석의 흥을 돋운다. 이 음악들의 권리 관계를 푸는 데만 1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는 후문이다.

독보적인 화려함으로 중무장한 뮤지컬 '물랑루즈'는 3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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