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사랑의 이해' 문가영이 유연석을 떠났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14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3.5% 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수치. 하지만 수도권 기준으로는 0.1% 포인트 상승한 4%를 얻었다.
이날 안수영(문가영 분)은 대신 비를 맞느라 흠뻑 젖어버린 하상수(유연석 분)의 물기를 닦아주며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들에게 주어진 현실이 녹록치 않은 만큼 견뎌야 할 문제도 많을 터.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할 하상수를 안타까워하던 안수영은 그마저도 오롯이 감당할 수 있다는 하상수의 말도 애써 돌리려 해 씁쓸함을 안겼다.
세찬 비를 맞은 탓에 안수영은 다음날 지독한 열병에 시달려야만 했다. 퇴근 후 밤늦게 찾아온 하상수의 서툴지만 정성스러운 간호로 겨우 기운을 차린 안수영은 그가 돌아간 뒤 집 곳곳에 남은 다정한 손길에 또 한 번 마음이 일렁거렸다.
이런 가운데 안수영이 오랫동안 염원했던 직군 전환에 성공해 다른 지점으로 발령을 받게 되면서 하상수와는 조금 더 떨어지게 됐다. 안수영은 목표를 이룬 것을 축하해주는 하상수에게 미소로 화답하며 자신을 간호해준 보답으로 함께 저녁을 먹을 것을 제안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다가오는 안수영의 낯선 태도는 어딘지 모르게 하상수를 불안하게 했다.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기 전 안수영은 영포 지점 동료들과의 헤어질 준비를 하며 집에 남아 있는 옛 인연의 흔적도 말끔하게 매듭지었다. 이어 서로의 이해가 수없이 엇갈렸던 바로 그 장소에서 마침내 하상수와 시간을 보냈다. 하상수는 "나랑 사귀자고"라며 그때 미처 전하지 못했던 확신을 주었고 안수영은 듣고 싶었던 말을 들은 듯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서로에게 가는 길을 더 이상 헤매지 않게 된 두 사람은 함께 성곽길을 거닐며 새로운 추억을 쌓아나갔다. 자신으로 인해 생긴 상처마저도 덤덤히 감추려는 하상수를 보는 안수영의 눈빛에는 애틋함이 서려 있었다. 하상수와 같이 내리는 첫눈을 바라보던 안수영은 "내 감정만 생각하고 내 행복만 생각하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실의 상황 때문에 솔직할 용기조차 내지 못했던 안수영의 마음이 하상수의 다정함으로 인해 변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미 안수영은 관계의 미련을 버리고 떠날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하상수의 뒷모습을 마지막까지 지켜보던 안수영은 초연한 얼굴로 텅 빈 집에 들어섰다. 제 손으로 가꿔왔던 모든 것이 사라진 집안의 풍경을 바라보던 안수영의 눈빛에는 서글픈 아쉬움과 함께 허탈함이 느껴졌다.
다른 지점으로 발령을 가게 된 첫날 안수영이 사직서를 내고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하상수는 엄습해오는 불길함에 곧바로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안수영이 떠났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하상수는 분노와 슬픔, 여전히 마음 깊게 자리 잡은 애정까지 다양한 감정으로 혼란스러워했다.
같은 날 방송된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는 1.8%, ENA '남이 될 수 있을까'는 1.5%를 각각 기록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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