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조 "'남이 될 수 있을까', 또 다른 도전이자 시작" 종영소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장승조가 '남이 될 수 있을까'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3일 종영된 ENA 수목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극본 박사랑, 연출 김양희)에서 구은범(장승조 분)은 지난 수십 년 간 그가 홀로 안고 있던 내면 트라우마를 엄마에게 고백했다.

비로소 그에게 박혔던 "너 때문"이라는 죄책감을 털어내고 냉랭했던 가족 사이 새로운 시작을 알린 것. 오하라(강소라 분)와는 결국 이별을 선택했지만 헤어지는 중인 ing형 현실 엔딩을 완성했다.

장승조는 초반 위자료에 치이는 생계 밀착형 전 남편을 실감 나게 표현해 웃음을 유발했다. 전 아내와 재회 이후 그만의 잔망과 위트를 더해 거절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발산했다.

또 그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안에서 다채로운 연기 변주를 보여줬다. 이혼 로맨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극 사실주의' 로맨스부터 재결합으로 이어진 '어게인 로맨스'까지 한 장르 안에서 다변하는 텐션과 설렘 포인트로 '장승조 표 로맨스'의 새 지평을 열었다.

여기에 인물이 지닌 극적 트라우마와 아픔은 그만의 드라마로 열연을 펼쳤다. 담담하게 전하는 듯하지만 깊은 상처가 느껴지는 그만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는 구은범의 아픔을 함께 다독여주고 싶게 만드는 힘을 발휘했다.

이에 장승조는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남이 될 수 있을까'를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너무나 좋은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은범'은 저에게 또 다른 도전이자 시작이었는데 시청자분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어 너무 감사드리고 그만큼 아쉽다"라며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라와 은범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종영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