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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다미x전소니, 감성·연기 美쳤다…빛나는 '소울메이트'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다미와 전소니가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소울메이트'를 완성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이렇게 가슴 절절한 우정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동적인 이야기로 스크린을 휩쓸었다. 인생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소울메이트'다.

2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민용근 감독,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참석했다.

배우 김다미-전소니-변우석이 2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원작으로 하는 '소울메이트'는 누군가에게는 소울메이트를 떠올리게 하고, 또다른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며 깊은 여운을 안긴다.

김다미는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미소 역을, 전소니는 고요하고 단아한 매력이 돋보이는 하은 역을 맡았다. 또 변우석은 미소와 하은의 곁을 오랜 시간 묵묵히 지키며 이들의 이별과 만남을 함께하는 진우를 연기했다.

'소울메이트'를 빛나게 하는 건 역시나 김다미와 전소니가 완성한 우정이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두 사람은 이별과 재회를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기도 하고, 가장 큰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함께 웃고 울고, 그 모든 시간이 애틋하고 사랑스럽다. 어느 순간 내가 너를 닮아가고, 또 네가 나를 닮아가는, 말 그대로 '소울메이트'가 되는 그 과정이 너무나 뭉클하게 다가온다.

김다미와 전소니는 이런 미소와 하은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연기가 아닌, 진짜 미소와 하은이가 살았을 것 같을 정도로 캐릭터 그 자체가 된 김다미와 전소니다. 이미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두 사람이지만 '소울메이트'는 이들의 인생 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 순간 빛이 난다.

이날 민용근 감독은 여성 서사를 완성한 것에 대해 "처음에 이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고사를 했었다. 제가 자랐던 환경, 만났던 친구들의 모습이 다르다 보니 그 감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긴 시간 돌고 돌아서 결국 만나는 사람의 이야기, 감정의 힘이 굉장히 크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영화 시작을 할 때 주변 여성들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는 그는 "개인적으로 여성이 많은 가정이다. 그 분들이 얘기 해주는 부분들이 제가 봐온 부분과 이질적이지 않았다. 과시적이지 않고 은근하지만 강력한 힘이 있다는 생각을 했고 영화에 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배우 김다미가 2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인기 많은 원작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꼈다고. 하지만 그는 "저의 방식으로 풀어가면서 원작이 있다는 것을 잊게 됐다"라며 "원작과 같은 설정도 있고 멀어지는 부분도 있다. 수시로 변화하는 느낌인데 원작에 얽매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하자는 마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 배우의 얼굴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영화 속 원작과 다른 설정 중 하나는 극사실주의 그림이다. 무언가를 똑같이 그리는 건 기술적이지만, 매일 그 얼굴을 똑같이 그리기 위해 그 얼굴을 바라보고 외형적으로 똑같이 다가가는 것 자체가 구도의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 영화도 배우들의 얼굴을 담아내는 태도에서 비슷한 것 같다. 그 인물들의 얼굴을 통해서 보이지 않던 감정의 변화, 미묘한 심리, 세월이 흘러 변하는 감정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김다미는 전소니와의 절친 호흡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색함을 받지 않았다. 편안했다"라며 "촬영 전에도 많이 만났는데 많은 얘기를 했고, 촬영 전인데도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굳이 서로 노력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느낌이 있었다. 찍다 보니까 친해지는 순간들이나 얘기하면서 마음들이 잘 전달이 된 것 같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전소니 역시 "김다미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미와 개인적으로 보낸 시간은 좋은 기억이 많았다"라며 "촬영하면서는 외롭고 힘들지만 자존심에 말할 수 없는 나의 어려움을 이 사람에게는 얘기할 수 있는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어려운 지점이 있을 때 의지를 했다. 전우애 같기도 하다. 허점을 보여줘도 괜찮은 사이가 됐다"라고 김다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변우석은 이 두 사람을 현장에서 보면서 "진짜 소울메이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배우 전소니가 2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특히 김다미와 전소니는 제주에서 서울로 옮겨 혼자 생활을 하는 장면에서 서로를 많이 그리워했고, 병원과 옥탑방 스마일 장면 촬영을 하면서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세 사람 모두 10대부터 30대까지의 연기를 해야했던 만큼 감정의 변화에 중점을 많이 뒀다고. 김다미는 "청춘의 시절을 연기할 수 있는 순간은 배우로서 짧다고 생각한다"라며 "어쩌다 보니 제 나이에 10대부터 지금 나이 정도까지의 순간을 담아낼 수 있어서 배우로서 되게 행복하고 영광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다미는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봤는데 찍었을 때는 몰랐던 순간들이나 하은이, 진우의 모습이 자세하게 보여서 미소보다 하은, 진우에게 이입이 많이 됐다. 보시는 분들도 보실 때마다 다양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전소니는 "빛나는 시절을 연기하는 것도 감사하지만 저에게 더 소중한 건 '소울메이트' 같은 이야기가 보고 싶었다는 점이다"라며 "관객으로서 인물들이 흔들리는 시기,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시간들을 표현하는 영화를 인생에 한번쯤은 만들고 싶었다. 제 큰 바람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문득 생각이 날 때 꺼내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망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소니는 "모니터를 많이 보고 복기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 큰 스크린에서 보니까 저도 미소와 진우에게 이입을 많이 했고, 캐릭터 마음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이입을 해서 봐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다"라고 전했다.

"배우를 꿈꾸면서 청춘물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변우석은 '소울메이트'라는 기회를 만나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보는 건데, 처음엔 저만 보였고 두 번째도 저만 보였다. 그런데 오늘은 미소와 하은이에게 이입이 됐다. 최대한 안 울려고 노력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열심히 울고 나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변우석이 2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마지막으로 민용근 감독은 "기억 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 나를 나이게 하는 사람 등 각자의 소울메이트를 떠올렸으면 한다"라며 "제가 이 영화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시는 분들도 단순히 '재미있다'를 넘어서 사랑하는 영화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다미는 "가끔씩 꺼내보는 일기장처럼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고 추억할 수 있길 바란다", 전소니는 "나의 그 사람을 추억하는 것도 좋지만 그 사람에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 때의 나를 꺼내보는 매개가 되는 것도 영광스러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울메이트'는 오는 3월 15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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