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고(故) 현미의 빈소에 조문 첫날부터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 현미의 빈소가 별세 3일 만인 7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돼 조문객을 맞고 있다.
미국에서 체류 중이던 고 현미의 큰 아들과 조카인 배우 한상진이 별세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귀국해 빈소를 차렸다. 한상진과 아들 이영곤 씨는 애통한 심정으로 눈물을 쏟으며 끌어안아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상주로는 아들 이영곤, 이영준 씨가 이름을 올렸으며 조카인 배우 한상진 또한 상주로 나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날 빈소에는 가수 설운도와 하춘화, 서수남, 이자연, 리화, 쟈니리 등이 찾아 황망한 마음을 전했다.
설운도는 "유난히 저를 많이 아껴주셨고 후배들에 귀감이 됐던 분"이라며 "항상 10대 소녀 같은 마음으로 사셨고 항상 에너지가 넘치셨는데 이 비보를 듣고 너무 깜짝 놀랐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편안하게 영면하시기를 인사드리고 왔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춘화는 "선배님들이 든든하게 가요계를 지켜주셨는데 한분 한분 떠나시니까 너무 마음이 허전하고, 이 자리를 누가 메꿔줘야 되겠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터뜨렸다.그는 "이제 저를 누가 '춘화야' 하고 불러줄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좋은 곳에 가셔서 우리 이승에서 노래 건강하게 불렀던 그 모습으로, 하늘나라에서도 편히 계시길 빌 수 밖에 없다"고 애도했다.
고 현미의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근조 화환과 이미자 남진 등 대중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동료 가수들의 근조 화환도 자리했다. 후배 박구윤 등 트로트 가수 후배들의 화환도 이어졌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지는 이번 장례식 조문은 11일까지 진행되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발인에 앞서 진행되는 영결식은 코미디언 이용식이 사회를 맡고 후배가수 박상민과 알리가 추도사를 맡는다.
앞서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85세.
현미는 올해로 데뷔 67년차를 맞은 원로가수로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다.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낸 그는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한 뒤 1962년 '밤안개'가 수록된 1집 앨범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미자, 패티김 등과 함께 60년대 대표적인 여가수로 활동했고,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작곡가 이봉조와 협업한 '떠날 때도 말없이' '몽땅 내사랑' '두 사람' '애인' '보고싶은 얼굴' '무작정 좋았어요' 등을 히트시켰다. 미국 레이컨 대통령 취임파티에 초청받아 한국 대표 가수로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2007년 데뷔 50주년 앨범을 발매하며 건재함을 알렸고, 2017년 80세를 기념한 신곡 '내 걱정은 하지마'를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며 팬들에 건강한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오는 6일 KBS 2TV '불후의 명곡' 측은 생전 활동과 방송 출연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을 공개, '영원한 디바'의 발자취를 기억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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