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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봄 JOY트레킹] 빗길 트레킹도 행복…3대가 함께 걷는 길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외할아버지, 아빠와 지난번 올랐던 북한산이 계속 생각났어요.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그만큼 희열이 있었거든요."

올해 열 다섯살이 된 한이준 군이 외조부, 아버지와 함께 '제7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하 트레킹교실)'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 15일 북한산 우이령길에서 개최됐다.

15일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제7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에 참가한 '3대 가족' 김영석 씨(가운데)와 사위 한영익 씨, 손자 한이준 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5일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제7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에 참가한 '3대 가족' 김영석 씨(가운데)와 사위 한영익 씨, 손자 한이준 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날 행사에는 3대가 함께 출격한 가족이 눈길을 끌었다. 어느새 아버지의 키를 뛰어넘은지 오래인, 중학교 2학년 한 군은 이미 두차례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을 찾은 단골 손님. 이번엔 두 동생을 남겨둔 채 아버지, 외할아버지와 북한산을 찾았다.

매년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에 참여하며 키도 몸무게도 훌쩍 컸다는 한 군은 "비록 비는 오지만 아빠, 외할아버지와 즐겁게 산행을 즐기다 가겠다"고 수줍게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 번엔 과일 한박스를 경품으로 탔는데 이번엔 엄마를 위해 청소기를 경품으로 받고싶다"고 효자다운 면모도 드러냈다.

한 군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 한영익 씨(46)는 아들의 헐거워진 신발끈을 질끈 묶어주며 건강한 산행을 약속했다.

그는 "세번의 행사를 함께 하는 동안 아들이 건강해지고 있구나, 장인어른이 아직도 건강하시구나 하는 두가지 기쁜 마음이 공존한다"면서 "저 역시 건강을 잘 관리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은 매번 다양한 산행코스를 즐길 수 있어 좋다. 코스가 많이 험하지 않아 가족들과 함께 걷기 제격"이라며 "다음번엔 세 아들을 모두 데리고 올 것"이라고 미리 다음행사 참석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영석 씨(71)는 40여년 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우이령 길을 걷는다는 사실에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김 씨는 "사전예약제로 개방되는 우이령 길인 만큼 여유롭게 봄 트레킹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을 만끽하며 제대로 힐링하고 돌아가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조이뉴스24가 주최하고 아이뉴스24, (사)고려대학교 산악회가 공동 주관하며, 산림청, 강북구청, 한국산악회가 후원한다. 또 유럽 최고의 애슬레저(가벼운 스포츠웨어) 브랜드 오들로(ODLO)가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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