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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박혜경도 당했다…주가조작 피해자 더 있나 '파장 계속'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량 매도 폭락 사태와 관련, 가수 임창정과 박혜경이 주가조작세력에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과 박혜경이 주가 조작 사태와 관련 투자 배경을 해명하고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가수 박혜경과 임창정이 주가 조작 세력에 돈을 맡겼다가 피해를 입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가수 박혜경과 임창정이 주가 조작 세력에 돈을 맡겼다가 피해를 입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임창정은 투자금 30억원으로 시작해 60억원 가량의 빚이 생겼다고 했고, 박혜경은 4천만원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주가조작 세력이 '일'을 매개체로 삼아 접근했고, 투자금을 맡겨 초기에는 수익을 봤지만 이후 막심한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 골자다. 두 사람 모두 "무지해서 생긴 일"이라며 고개 숙였다.

임창정은 주가 조작 세력에 동참했다는 의혹이 일자 이번 사태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여론이 악화되고,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는 동료 가수의 보도가 나오자 임창정이 직접 입을 열었다.

임창정은 올해 초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그중 30억 원을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재투자했다. 임창정은 15억 원을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 원은 부인의 계정에 넣어, 해당 세력이 부부의 명의로 대리 투자하게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임창정의 명의로 신용매수까지 해 모두 84억원어치 주식을 샀지만 해당 주식은 한달 반 만에 58억 원으로 폭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은 주가 조작 세력이 자신의 명의로 신용매수로 명의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자신 또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이엠엔터테인먼트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그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투자를 돕기로 하고 기획사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것. 임창정에게 주식 매매대금을 본인들의 운용사에 재테크 할 것을 권유했다고 주식 투자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 많은 다른 고객들처럼 당연하게 계좌 개설에 대한 절차를 그대로 따랐고 이들에게 전적으로 일임했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자신 역시 피해자라며 이번 사태로 인한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임창정은 "저는 이들을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선의의 동반자로 여기고 하나씩 사업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중에 갑자기 이번 사태가 불거져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도 토로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불거진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임창정은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고,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주가조작 세력에 의해 금전적 손해를 입은 또다른 가수는 박혜경으로 밝혀졌다.

박혜경에 따르면 문제가 되고 있는 회사(채널 숨)는 지인을 통해 소개 받았고, 전속기획사가 됐다.

그는 "회사에서는 계약금으로 1억원을 주겠다고 했지만 회사에 맡기는 조건이라고 했다. 이상한 조건이었지만, 오랫동안 회사도 없었고, 요즘 계약금을 받고 전속계약하는 사례가 없기에 나중에 받으면 좋고, 못 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러자고 했다. 돈보다 울타리가 필요했고 노래가 고팠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전속 계약은 수익 분배율만 정하고 빠르게 마무리 지었으며, 이후 회사의 지시로 만든 휴대폰을 통해 자신의 투자 수익률을 확인하면서 신뢰를 갖게 됐다고 했다. 금액은 4천만원으로, "회사에서 스마트폰에 깔아준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해 보니 계약금 1억원에 돈이 300~400만원씩 붙는 걸 보고 천재들인가 생각했다. 지금부터 열심히 일해서 돈 벌면 우리 회사에 맡겨야겠다고 생각해서 돈을 벌 때마다 조금씩 돈을 보냈다"고 말했다. 사태가 불거지고 나서야 자신의 계좌에 있던 돈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으나, 비밀번호도 몰라 방법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임창정이 투자 권유했다는 사실은 오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창정씨랑은 전속계약 관련으로 만났고 투자와는 아무런 관련 없기에 투자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고 권유는 있지도 않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주가조작과는 관련이 없으며, 무지에서 생긴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창정은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다"면서 "저의 무지함은 꾸짖으시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사회적 파장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그는 "전문적인 금융 지식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무대가 아닌 이런 일에 저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금전적인 손해를 떠나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진다"라며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혜경 역시 "제가 무지하고 사람을 잘 믿어서 따지지도 않고 이상한 조건을 제시한 회사랑 전속계약을 한 것, 열심히 번돈을 따져보지도 않고 우리 회사라는 생각에 보낸 것, 경황이 없을 때 기자랑 전화한 것 모두 제 잘못이고 지혜롭지 못했다 생각한다"고 고개 숙였다.

"주식을 모르니 그쪽에서 하라는 대로 다 해줬다"는 두 사람의 해명에도 이번 사태의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주가조작세력의 행태를 알고도 묵인했다면 미필적 고의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임창정과 아내 서하얀이 주가 조작 일당들의 파티에 참석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그 배경가 관계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자신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다른 투자자들을 위한 미끼와 '얼굴마담'이 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빚더미에 오른 투자자들이 조작단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적 분쟁도 예고된 상황.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연예계 또다른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앞서 방송인 노홍철이 주가조작 세력에게 투자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사실이 알려졌다. 주가조작 의혹 세력 중 한 명인 A씨는 서울 강남권의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했고, 노홍철을 비롯한 다수 연예인에게 골프 레슨을 명목으로 친분을 맺으며 투자를 권유했다는 것. 노홍철은 A씨에 의아함을 느껴 투자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또다른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금융당국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검찰은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관련자들의 출국을 금지했다. 이번 주가조작 일당에 돈을 맡긴 투자자는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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