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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투자자 행사 발언 논란…"분위기 띄우기 위해, 투자 유치 無"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이 주최한 1조 달성 파티에 이어 투자자문사 대표 라덕연 씨가 주최한 고액 투자자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임창정 측은 행사 분위기를 띄우려 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30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임창정은 지난해 12월 20일 전남 여수의 한 골프장에서 라씨 주최한 고액 투자자 행사에 참여해 축사를 했다.

가수 임창정이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미니3집 '멍청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SBS가 공개한 영상은 지난해 12월 말 한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 올라온 영상이다. 임창정은 최근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당한 라덕연 투자자문사 대표를 가리키며 "이번 달이 12월이다. 2022년 12월 31일 이전에 제가 번 모든 돈을 쟤한테 다 줘"라고 발언했다.

SBS는 참석자들이 당시 상황에 대해 '임씨가 청중들에게 라씨에게 투자금을 더 넣자는 취지로 부추기듯 말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행사 참석 보도와 관련, 임창정 측은 해명에 나섰다.

임창정 측은 "SBS에서 보도된 영상은 임창정이 지난해 12월 20일 전라남도 여수의 한 골프장에서 진행된 행사"라며 "이날 행사는 라덕연 대표에게 수년간 파트너로 투자한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골프 자선 행사였으며, 임창정은 라덕연 대표가 해당 행사에 초대해 가수로서 노래와 멘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오랫동안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임창정 입장에서는 수십억원을 투자해주겠다는 라덕연 대표의 청을 거절하기 어려웠으며, 이에 행사까지 참석해 노래를 부르게 됐다"라고 행사 참석 이유를 밝혔다.

임창정 측은 '내가 버는 모든 돈을 라덕연 대표에게 투자하겠다'라는 발언과 관련 "보통 기업 행사에서처럼 현장 분위기를 뛰우기 위한 발언이었을 뿐, 투자 유치 등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사가 진행된 시점은 주식 계좌를 개설하기 전이었으며, 또한 해당 세력과 연관이 없었던 만큼 오랫동안 라덕연 대표에게 투자해 수익을 봤던 VIP 고객들에게 투자 유치 등을 말할 장소도 아니었으며, 그럴 만한 입장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과장,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일말의 모든 의혹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임창정은 올해 초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그중 30억 원을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재투자했다. 임창정은 15억 원을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 원은 부인의 계정에 넣어, 해당 세력이 부부의 명의로 대리 투자하게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임창정의 명의로 신용매수까지 해 모두 84억원어치 주식을 샀지만 해당 주식은 한달 반 만에 58억 원으로 폭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은 주가 조작 세력이 자신의 명의로 신용매수로 명의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자신 또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고,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이번 사태와 관련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검찰은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관련자들의 출국을 금지했다. 이번 주가조작 일당에 돈을 맡긴 투자자는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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