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한 걸음 한 걸음 오늘도 조심스럽게 내딛어요. 가슴 가득히 두려움과 설레임을 안은 채. 비틀거리고 흔들려도 난 또 한 걸음을 내딛어요. 언젠가 만날 내 꿈을 향해"('드리밍' 중)
2011년 방송됐던, 화제의 드라마 '드림하이'가 쇼뮤지컬로 재탄생한다. '드림하이'는 연예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스타가 되기 위한 꿈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배우 김수현을 비롯해 수지, 아이유, 옥택연, 함은정, 우영 등 당대 핫한 K팝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쇼뮤지컬로 탈바꿈한 '드림하이'는 기존의 뮤지컬에 댄스 퍼포먼스의 비중을 확연히 높였다. 이종섭 연출은 1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노래, 연기보다 원초적인 몸짓을 통해 삶의 열정, 그리고 두려움과 열망의 해결점을 찾아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기존 뮤지컬이 드라마와 뮤지컬 넘버를 통해 이야기 서사를 끌어간다면, 우리는 드라마와 춤이 넘버만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보시는 분에 따라 쇼, 뮤지컬, 때론 콘서트로 느낄 수도 있다."
이를 위해 K팝 댄스씬을 대표한는 안무가 최영준이 안무총감독으로 나섰다. 뮤지컬 안무에 첫 도전한 최영준 감독은 "너무 어려웠다"면서도 "14개의 퍼포먼스가 있는데, 다양한 장르의 댄서 40여명이 함께 한다. 다양한 춤의 장르가 녹여져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뮤지컬 '드림하이'는 드라마 원작 주인공들의 10년 후를 그린다. 10년 후 슈퍼스타가 된 송삼동은 이명을 겪은 후 기린예고로 돌아와 강오혁 선생을 찾아온다. 그리고 이곳에서 소중한 친구들인 진국, 제이슨, 백희를 다시 만나게 된다.
드라마 속 김수현이 맡았던 송삼동 역은 배우 음문석과 위너 이승훈, 그리고 SF9 유태양이 함께 연기한다.
음문석은 이번 역할을 위해 5kg을 감량하는 등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음문석은 "송삼동이 시골에서 상경해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 나와 많이 닮았다"면서 "내 인생에서 요즘처럼 이렇게 미친듯이 (몰입)했던 적이 언제였나 싶다. 정말 송삼동에 몰입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승훈은 "송삼동의 사투리 연기를 잘 소화하기 위해 30년 전부터 준비했다"면서 "어머니가 30년 전 부산에 터를 잡고 나를 낳으셨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유태양은 "현직 가수로 종종 어려움과 고비가 찾아온다. 그때마다 벽을 넘을지 회피할지 선택을 강요받는다. 극중 '벽을 넘어뜨리면 길이 된다'는 대사가 있는데 바로 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회상씬을 연기할 땐 울컥할 때가 있다. 어린 삼동을 마주할 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뮤지컬 '드림하이'에는 음문석, 이승훈, 유태양을 비롯해 박규리, 니엘, 장동우, 진진, 고창석, 정동화, 태항호 등이 출연한다. 7월 2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공연.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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