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포르테 디 콰트로, 포레스텔라, 라포엠의 뒤를 이을 새로운 크로스오버 4중창 팀이 탄생했다.
지난 2일 종영한 JTBC '팬텀싱어4'의 최종 우승팀은 리베란테다. 평균 나이 25.7세, 역대 최연소 우승팀 리베란테는 바리톤 출신 뮤지컬 배우 김지훈, 테너 진원과 정승원, 그리고 바리톤 노현우로 구성됐다.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본사에서 만난 리베란테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 감성, 폭발적인 가창력을 잊게 만드는 빛나는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20대의 포부와 패기가 느껴지는 네 사람은 각기 다른 매력의 소유자.
188cm의 큰 키와 남다른 피지컬의 소유자인 정승원은 방송에서 '미소테너'로 불리며 클래식계 훈남으로 등극했다. 진원은 "정승원은 대형견의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선한 눈매와 따뜻한 미소에서 대형 멍뭉미가 뿜어져 나온다.
알고보니 정승원은 대중음악으로 데뷔를 꿈꾼 바 있다고. 정승원은 "성악을 시작한 건 대중음악을 하고 싶어서였다. 부모님이 성악으로 기본 틀을 잡고 나중에 하고싶은 걸 하라고 권하셨고, 어쩌다 보니 대학까지 성악을 전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텀싱어를 통해 대중들이 좀 더 클래식을 편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뮤지컬이나 해외 팝가수와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다양하게 도전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진원은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이자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인 손태진의 사촌동생으로 유명세를 탔다. 외모 역시 닮은꼴이다. '팬텀싱어4' 생방송 결승 파이널 무대에는 손태진이 직접 진원의 무대를 직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진원은 "노래는 스무살에 시작했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5수를 했다. 바리톤을 고집하다 테너로 전향했고, 그 해에 (연세대에) 입학했다"고 '팬텀싱어'가 되기까지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결승전 이후 손태진 형에게 고생했다고 연락을 받았다.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손태진은 정통 클래식에서 크로스오버로, 또다시 트로트로 도전을 거듭한 도전의 아이콘. 하지만 진원은 "트로트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라면서 "이 자리(클래식)에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브릿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지훈은 최근 인기를 제대로 실감 중이다.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와일드 그레이'는 김지훈 출연 회차가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팬텀싱어4'를 통해 보여준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실제 무대에서 보고싶다는 팬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김지훈은 "대중들이 듣고싶은 음악은 특정 장르를 떠나, 정승원, 진원, 노현우, 김지훈의 목소리로 듣는 노래일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더 많은 노래를 담을 수 있도록 삶의 경험과 태도를 발전시켜 나가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돌려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팀의 막내이자 'MZ 바리톤'으로 활약한 노현우는 여전히 성악을 공부 중인 대학생. 그는 '팬텀싱어'를 통해 성악의 길을 걷기 시작한 '팬텀키드'로도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성악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부분에 도전해보고 싶다"라면서 "더 좋은, 감동적인 소리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장르 국한 없이 팝이든 뮤지컬이든,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리베란테는 진원과 김지훈의 '진지맛집'으로 시작된 팀이다. 정승원이 참여해 '원이네 진지맛집'이 됐고, 마지막으로 노현우의 합류로 'MZ네 진지맛집'을 완성했다.
13주간의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한 리베란테는 상금 2억원과 전 세계 음반 동시 발매 및 투어 콘서트 개최 등 특전을 받는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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