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종영을 한회 앞두고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15회에서는 진범 윤연우(정재광 분)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날 시청률은 4.4%(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월화극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해준은 타임머신 차를 타고 떠나려던 연우의 앞을 막아섰고, 부자 관계인 두 사람이 마침내 운명적으로 대면했다. 알고 보니 연우는 해준의 집에서 차를 고쳐주는 동안 해준이 수집했던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의 증거들을 모두 확인, 예상을 벗어나는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
두 사람의 격렬한 몸싸움이 시작됐고, 먼 미래의 아버지에게 공격받아 쓰러져 있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 해준은 괴로움에 휩싸였다.
윤영은 연우가 진범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차고를 살폈고, 사라진 차를 확인한 후 곧바로 굴다리로 향했다. 해준과 연우가 거친 접전을 벌이는 동안 다행히 윤영과 백동식(최영우 분)이 도착했고, 연우가 동식이 쏜 총에 맞아 체포되면서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이 마침내 검거됐다. 하지만 연우의 공격에 정신을 잃은 해준은 의식을 찾지 못했다.
이윽고 연우의 모든 행적이 낱낱이 드러났다. 연우는 입국 날짜까지 속여가면서 살인을 저질렀고, 그의 아버지 윤병구(김종수 분)는 혼란스러워했다. 이때 연우의 애인이자 해준의 어머니인 청아(정신혜 분)가 나타나서 연우에게 받은 편지 속 필체를 증거물로 전달했다. 경찰이 연우의 집에서 어떠한 물증도 발견하지 못하자 수사는 난항을 겪었고, 급기야 병구가 편지들을 은폐하려고 해 큰 위기가 닥쳤다.
가까스로 의식을 찾은 해준은 병구를 찾아갔고, 타오르는 불 속에서 타다 남은 편지들을 건져냈다. 병구는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찍고 살아갈 손자의 인생을 위한 선택이라며 눈물로 애원했고, 해준은 "핑계 대지 마요. 다 덮어놓고 차마 맘 편히 살지도 못해서 그 아들의 아들까지도 외면하고 살았던 게 당신 인생이니까"라며 외롭고 어두웠던 자신의 유년 시절을 되새겼다.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자 연우가 진범이라는 사실이 공표되며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이 막을 내렸다.
연우의 면회를 간 해준은 그에게서 살해 동기를 전해 들었다. 연우는 독서에 빠져 '누군가의 엄마로 살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를 원망했고, 어린 시절의 결핍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책 읽는 여자'를 향한 분노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잔혹한 살인범인 그가 청아에게는 진정한 사랑을 느꼈음이 드러났고, 해준은 영원한 가족을 이루고 싶다던 그 꿈을 자기 손으로 저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자신의 정체를 털어놨다. 아버지의 잘못된 감정과 선택으로 인해 송두리째 바뀐 인생을 살게 된 해준이 자신의 손으로 그 비극의 굴레를 끊으면서 안방극장에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15회 말미에는 사건을 모두 해결하고 행복한 미래를 찾아 떠나려던 해준과 윤영이 뜻밖의 난관을 마주했다. 두 사람은 우정리 마을 사람들과 아쉬운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날 준비를 했지만 타임머신 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2021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1987년에 머무르게 됐다.
1987년에 또다시 머무르게 된 해준과 윤영의 마지막 이야기는 20일 밤 9시 45분 방송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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